서북미 충청향우회, 창립 27년 만에 재도약 선언

오범세 회장 주도로 단합대회 개최, 100여 명 참석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북미 충청향우회가 창립 27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재활성화에 나섰다.

서북미 충청향우회는 지난 6월 28일  오범세 회장 자택에서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명의 회원이 참석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모임을 가졌다.

오범세 회장은 단합대회에서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뜻을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향우회는 팬데믹 기간 동안 모임 개최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으나, 지난해 제17대 정구섭 회장 취임을 계기로 재기를 준비해왔다. 오범세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재건 작업에 착수했다.

오 회장은 향우회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창립 27년이 되는 서북미 충청향우회는 그동안 시애틀 자매도시이기도 한 충청남도 대전을 비롯한 충청남북도와의 학생 교류, 충남대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서북미 한인들의 저렴하고 우수한 한국의 의료기술 제공 등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순기능을 해왔다”고 과거 활동을 평가했다.

특히 시애틀시와 자매도시 관계인 대전광역시를 포함한 충청남북도와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이 향우회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아 왔다. 또한 충남대학교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북미 한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한국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오 회장은 “앞으로 학생 교류 등 그동안 서북미 충청향우회가 해오던 갖가지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우회의 전통적인 활동을 복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범세 회장은 27년 전 서북미 충청향우회를 조직한 창립 주역으로, 제1대와 제4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가 18년 만에 다시 회장직을 맡은 것은 향우회 재건에 대한 강한 사명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우회 관계자는 “오 회장이 서북미 향우회 재건이라는 막대한 사명을 갖고 올해 초 제18대 회장직을 수락했다”며 “창립 멤버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우회 재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단합대회에서는 흑염소 전골과 직접 기른 채소 등 싱싱하고 푸짐한 음식이 제공되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식사 후에는 노래자랑 등 다양한 여흥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회원들 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한 회원은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향우들과 만나니 정말 반갑다”며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활동들이 다시 활발해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북미 충청향우회는 1998년 창립 이래 충청남북도 출신 재미동포들의 친목과 상호부조, 고향과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활동해왔다. 향우회는 이번 단합대회를 계기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동을 회복하고 나아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