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미국 서부 혁신 중심지인 시애틀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통상사무소)를 공식 개소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전시는 wlsks 시애틀에서 한치흠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대전시 관계자와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 시애틀시 국제관계국, 현지 한인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애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치흠 기획조정실장은 개소식에서 “대전시는 그동안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만 사무소를 운영했으나, 올해부터 미국 동부의 몽고메리 카운티와 서부의 시애틀에 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캐나다 퀘벡주에도 사무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사무소를 미국에 설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전 기업들이 가장 진출을 원하는 지역이 미국이기 때문”이라며 “미국 기업들을 대전으로 유치하고, 양측 간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출신으로 현재 시애틀시청 파견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있는 한선희 전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전 통상사무소는 북미 전체 지역에 대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전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술 수출, 미국 투자 유치 등 세 가지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선희 실장은 특히 “대전에는 대덕 연구단지에 약 2,500개의 벤처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사와 1조 2천억 원 규모의 기술 제휴 성과를 낸 것처럼 대전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축사에서 “대전과 시애틀은 36년간 자매도시 관계를 맺어왔으며, 두 도시 모두 혁신의 상징”이라며 “대전은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연구개발 도시로,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보잉 등 빅테크 기업 대표들을 포함한 67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고, 이장 대전시장도 시애틀을 방문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고위급 교류의 결과로 오늘 개소식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국제관계국의 데이비드 킴 국장과 시애틀 항만청의 에리카 정 전략자문위원도 각각 축사를 통해 대전시 사무소 개소를 환영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센터(KSC) 시애틀의 정해준 소장은 “대전시와 시애틀시의 관계는 한국에서 말하는 천생연분, 영어로는 데스티니라고 생각한다”며 “시애틀 생태계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무엇을 줄 수 있고 함께 상호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인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과 광역시애틀 한인회 코리 한 수석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대전시 사무소 개소가 한미 간 교류의 핵심 기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을 약속했다.
시애틀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보잉,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혁신 도시로, 대전광역시는 이번 사무소 개소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