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방송 CNBC가 발표한 ‘2026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 워싱턴주가 전국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14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은 물론 아이다호, 몬태나, 알래스카 등 다른 태평양 연안·북서부 주들을 모두 제치고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CNBC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이번 조사에서 인프라, 경제, 노동력, 삶의 질, 기업 운영 비용, 기술·혁신, 기업 친화성, 자본 접근성, 교육, 생활비 등 10개 항목, 총 138개 세부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인허가 소요 기간을 지표에 반영하면서 인프라 항목의 비중을 가장 높게 책정했다. 2007년 첫 조사 당시 30위였던 오하이오주가 지난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첫 1위에 올랐으며, 중서부와 남부 지역 주들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워싱턴주는 세부 항목에서 기술·혁신 부문 4위, 경제 부문 5위, 노동력 부문 6위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세계적 IT 기업과 AI 스타트업이 밀집한 지역적 강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워싱턴주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힘입어 경제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미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워싱턴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 증가한 약 73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4.5%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워싱턴을 기업하기 좋은 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순위 상승은 그 성과를 보여준다”며 “궁극적으로 전국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항목의 약점도 뚜렷했다. 워싱턴주는 기업 운영 비용 47위, 생활비 41위, 기업 친화성 40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특히 높은 주택가격과 물가 상승이 기업과 주민들의 부담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시애틀·타코마·벨뷰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 기준 전년 대비 4.9% 상승해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시행된 고소득층 및 대기업 대상 세금 인상 정책을 둘러싸고 기업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별도로 비영리 조사기관 택스파운데이션이 발표한 ‘2026 주별 세금 경쟁력 지수’에서는 워싱턴주가 총소득 기준 사업활동세(B&O 택스)와 자본이득세 개편 등을 이유로 전국 45위에 그치기도 했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잇따른 언론 기고를 통해 워싱턴주의 세금 정책과 규제 강화를 비판하며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유력 기업들이 주 밖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 퍼거슨 주지사는 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경제개발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그러나 CNBC는 일부 유명 기업인들의 이주 사례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기업이나 부유층이 대규모로 워싱턴주를 떠났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처
CNBC: https://www.cnbc.com/2026/07/09/washington-top-states-for-business-ranking.html
CNBC (전체 순위): https://www.cnbc.com/2026/07/09/americas-top-states-for-business-full-rankings.html
GeekWire: https://www.geekwire.com/2026/despite-business-angst-washington-climbs-in-cnbcs-state-rankings-but-still-trails-its-former-standing/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