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청소년 우발적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오피오이드 및 약물 과다복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나서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BIGHUG가 벨뷰시(City of Bellevue) 및 벨뷰 소방 케어스(Bellevue Fire CARES)와 손잡고 ‘BIGHUG x City of Bellevue Youth Impact Lab – Opioid Education & Prevention’ 프로그램의 막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청소년들에게 위험성을 전달하는 기존 예방 교육 방식을 넘어, 청소년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하며 또래 문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소년 주도형 예방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벨뷰, 레드먼드, 커클랜드 등 인근 지역의 청소년 및 청년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개인 또는 팀 형태로 활동하며, 오피오이드 예방과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를 주제로 짧은 영상, SNS 콘텐츠, 디자인 작업 등을 직접 제작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활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혼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디 오퇴르(The Auteur)’ 방식과, 2~5명이 역할을 나누어 협업하는 ‘더 스쿼드(The Squad)’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팀 활동에서는 디렉터, 영상 편집자, 마케터, 리서처 등 실제 콘텐츠 제작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역할이 나뉘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협업과 리더십 경험을 쌓게 된다.
5월 16일 벨뷰 시청에서 열린 킥오프 행사는 참가자 등록과 사전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션으로 이어졌다. BIGHUG 관계자들이 프로그램의 비전과 목표를 소개한 데 이어, 벨뷰 소방 케어스 팀의 빌리(Billy)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오피오이드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강의에 그치지 않고 질의응답과 퀴즈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며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또한 테슬라 스템 고교(Tesla STEM High School)의 아라브 자인, 맥스 우이펙쿠앗, 맥심 로트킨, 앤드루 장이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콘텐츠가 실제 커뮤니티 캠페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공유했다. 행사 후반부에는 참가자 전원이 네트워킹 시간을 갖고 팀을 구성하며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려움을 자극하는 방식의 예방 캠페인과는 결을 달리한다. BIGHUG는 아이슬란드 예방 모델(Icelandic Prevention Model)에서 영감을 받아, 청소년들이 건강한 문화적 소속감과 커뮤니티 연결감을 가질 때 약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케이팝(K-pop), 음식, 친구 관계, 가족 문화, 학교 생활 등 자신들의 실제 삶과 문화 정체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BIGHUG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문화 안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히 ‘하지 마라’는 방식이 아니라, 건강한 연결과 커뮤니티 경험 자체가 예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기술 활용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BIGHUG는 선착순 12명 또는 팀에게 약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유료 AI 도구(챗GPT 플러스와 클로드 AI)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학생들이 실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환경을 경험하고, 다양한 AI 도구를 직접 비교하며, AI를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해 아이디어 정리, 번역, 자막 제작, 디자인 보조, 콘텐츠 기획 등을 경험하게 되고, 단순 소비자가 아닌 ‘AI 시대의 창작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 대상은 만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및 청년이고, 해당 연령이 아닐 경우에도 참가 가능 연령대의 팀원과 함께 팀을 구성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5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5월 – Gather & Learn (오피오이드·날록손(Narcan)·AI 교육)
6월 – Brainstorm & Make Content (콘텐츠 기획 및 제작)
7월 말 – Post & Tell Friends (콘텐츠 업로드 및 커뮤니티 확산)
8~9월 – Share & Watch Data (성과 분석 및 홍보)
프로그램의 대미는 오는 9월 26일 벨뷰에서 열리는 ‘빅허그 K-pop 플레이 데이 시즌2 & 추석 K게임즈(BigHug K-pop Play Day 시즌2 & 추석 K게임즈)’ 행사가 장식할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의 결과물 발표와 시상식, K-pop 퍼포먼스, 커뮤니티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BIGHUG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교육을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회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확산시키는 경험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민자 가정 청소년들이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건강한 커뮤니티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차 참가 정원은 이미 마감됐고, 현재 추가 후원 및 예산 확보에 대비한 대기 신청을 받고 있다. BIGHUG는 향후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AI 툴 지원과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고, 대기 신청 마감은 2026년 5월 28일까지다.
문의: jamie.kim@bighug.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