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들어오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전체 규모는 거의 비슷하지만, 두 집단의 인구학적 구성은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미국지역사회조사(ACS) 2020~2024년 자료(18세 이상 성인 기준 연평균)를 분석한 결과, 워싱턴주로 유입되는 성인은 연 19만1천 명, 떠나는 성인은 연 19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의 경우 매년 약 3만3천 명이 들어오고 약 4만 명이 떠나 순유출이 더 컸다.
워싱턴주로 들어온 성인의 52%는 남성이었고, 반대로 떠난 성인의 51%는 여성이었다. 이를 환산하면 워싱턴주는 다른 주와의 인구 이동에서 매년 남성 약 5천 명을 순유입으로 얻고, 여성 약 6천 명은 순유출로 잃은 셈이다.
이런 성별 불균형의 배경으로는 시애틀 지역의 거대 테크 산업이 꼽힌다. 가장 최근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테크 업계 종사자의 약 75%가 남성이다.
연령대에서도 차이가 컸다. 워싱턴주로 이주해 온 성인 중 70%가 40세 미만이었지만, 떠난 성인 중 같은 연령대 비중은 63%였다. 통상 젊은 층이 진학·취업·이직·가족 변화 등으로 이주가 잦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규 유입자가 더 젊은 쪽으로 기울었다.
교육 수준에서는 워싱턴주의 흡인력이 두드러졌다. 25세 이상 이주 유입자 가운데 55%가 대학 졸업장을 보유한 반면, 떠난 사람 중에서는 49%만 대졸자였다.
워싱턴주는 젊은 싱글에게는 매력적이지만 가족 단위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떠난 성인의 43%가 기혼자였던 반면, 들어온 성인 중 기혼자 비율은 38%에 그쳤다. 자녀가 있는 가구 비율도 유출자 25%, 유입자 22%로 차이가 났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워싱턴주의 자녀 양육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혼·별거·사별 상태에 있는 성인의 비율 역시 떠난 쪽이 14%로 들어온 쪽 12%보다 약간 높았다.
이런 인구 이동 패턴은 워싱턴주의 인종·민족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신규 유입자 중 아시아·태평양계 비율은 14%를 넘는 반면, 떠난 사람 중에서는 9%에 미치지 못했다. 백인은 떠난 사람의 약 69%를 차지했지만 들어온 사람 중에서는 61%에 그쳤다.
타주에서 워싱턴주로 옮겨온 사람들은 이민자 비율도 더 높았다. 신규 유입자의 약 20%가 외국 태생이었지만, 떠난 사람 중에서는 15% 미만이 외국 태생이었다.
워싱턴 토박이의 이탈도 눈에 띄었다. 주를 떠난 사람 중 22%가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던 반면, 들어온 사람 중에서는 15%만 워싱턴 출신이 다시 돌아온 경우였다. 다른 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이 워싱턴주에 새 둥지를 트는 사이, 정작 워싱턴에서 나고 자란 사람 상당수는 다음 길을 다른 주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