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메타버스를 포함한 제품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서 직원의 약 1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약 1만 5000명 규모의 리얼리티 랩스 부서에 대한 감원은 이르면 화요일(14일) 발표될 수 있다. 이번 감원은 메타 전체 직원 7만 8000명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가상현실(VR) 헤드셋과 VR 기반 소셜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메타버스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2024년 기준 시애틀 지역에 약 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퓨젯사운드 지역 사업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의 리얼리티 랩스 사업 확장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시애틀과 벨뷰 사무실 외에도 메타는 레드먼드 윌로우스(Willows) 지역에 여러 건물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건물 중 상당수는 증강현실(AR) 고글과 안경을 개발하는 연구소로 사용되고 있어, 이번 감원이 시애틀 지역 사업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리얼리티 랩스를 총괄하는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수요일(15일) 회의를 소집하고 직원들에게 직접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보스워스는 이 회의가 올해 “가장 중요한” 회의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최고 경영진들에게 2026년 예산 삭감을 요청하면서 AI 연구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같은 기업들과의 경쟁에 직면한 저커버그는 신과 같은 AI 시스템인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 구축을 목표로 하는 메타의 비밀 부서 TBD 랩의 예산을 늘렸다.
회사는 또한 가상현실 제품에서 일부 자금을 재배치해 스마트 글라스와 손목밴드 컴퓨팅 장치를 만드는 웨어러블 부문의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감원은 VR 기반 인터넷 버전에서 소셜 네트워킹이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에 대한 저커버그의 원대한 비전인 메타버스를 위한 가상현실 구축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는 2014년 가상현실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이 비전을 추구해 왔으며, 2021년에는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하며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메타의 가상현실 헤드셋 구매에 몰려들지 않았고, 회사는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메타가 인공지능 작업을 강화하면서 지출에 대해 우려를 키워왔다. 회사는 AI 개발을 지원하는 컴퓨팅 시설인 데이터 센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고 AI 연구원을 고용하기 위해 후한 급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증강현실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서는 이번 감원에서 대부분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서는 음성 및 제스처 명령을 사용해 컴퓨팅 메뉴와 명령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안경과 손목밴드 같은 하드웨어를 제작한다.
이 부서는 카메라와 개인 AI 비서를 통합한 메타의 레이밴 선글라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 안경은 지난 몇 년 동안 2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예상 밖의 히트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메타는 제한된 재고와 “전례 없는 수요”를 이유로 디스플레이 안경의 국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스마트 안경이 “슈퍼인텔리전스를 일상 생활에 통합하는 주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 12월 “메타버스에서 AI 글라스로 일부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며 “더 광범위한 변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감원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메타 홈페이지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