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 대표 진보 단체인 시애틀늘푸른연대가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시애틀늘푸른연대는 10일 페더럴웨이 한인회관에서 열린 신년총회에서 이 사건을 규탄하는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참석자 40여 명은 “No More ICE Terror(더 이상의 ICE 공포는 안 된다)”, “Stop ICE Violence(ICE 폭력을 멈춰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 남부 주택가에서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 자녀(15세 딸, 12세와 6세 아들)의 어머니이자 시인·작가로 활동하던 굿은 자신의 SUV(혼다 파일럿) 안에서 총 세 발을 맞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요원이 차량 문을 열려다 차량이 움직이자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굿의 가족과 이웃들은 “그녀가 이민자 단속 현장을 지켜보며 이웃을 돕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토안보부는 “차량으로 요원을 공격하려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미네소타 주지사와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연방 당국의 과잉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 참석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며 “이제는 의문 정도가 아니라 ‘이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주 주지사부터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고, 목회자들도 강단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ICE 요원에 의한 총격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에서도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ICE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고 이민자 인권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애틀늘푸른연대는 다음 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지역 평화 단체들과 함께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다. 단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CE 폭력 반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5년 활동 보고와 2026년 사업 계획도 공유됐다.
시애틀늘푸른연대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 집회, 세월호 추모, 한반도 평화 로비, 방사능 피폭자 연대, 일제강점기 일본군성노예 피해여성을 위한 수요 시위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 세월호 12주기 추모문화제, 한반도 종전 평화 로비, 외부 인사 초청 강연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늘푸른연대는 머릿속 생각이 아닌 발로 움직이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행동은 우리 자녀와 자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변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