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워싱턴주 레이시에서 발생한 도로분노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다니는 박찬영(영어명 에디 박·48) 장로로 확인되면서 타코마를 비롯한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서스턴카운티 교도소와 검시관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밤 8시 50분께 올림피아 인근 레이시 마빈로드 북동쪽 2400블록 도로에서 발생했다. 박 장로는 당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동승시킨 채 운전하던 중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24세 군관계자 남성으로 파악됐다. 그가 인근 JBLM(조인트 베이스 루이스-맥코드) 현역 군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교통 문제로 시비가 붙어 박 장로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시 경찰의 존 메이슨(Jon Mason) 경사는 “용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사건은 비교적 삿시간에 발생했다”며 “장시간 지속된 도로분노 사건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재 올림피아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던 박 장로는 2년 전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서 장로 안수를 받았으며 예배 음악 사역에 남다른 헌신을 보여온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부인 역시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서 반주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 당국은 24세 남성 용의자를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서스턴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스턴카운티 검시소는 박 장로에 대해 오는 23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레이시 코스트코 I-5 건너편의 사건 현장 일대에 대한 양방향 도로가 한동안 전면 통제됐으며, 도로는 20일 새벽 1시 15분께 다시 개통됐다.
타코마는 물론 워싱턴주 한인사회에는 신실한 믿음을 보여왔던 박 장로가 어이없는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용의자 체포 소식과 함께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기를 바라고 있다.
레이시 경찰은 월요일에 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