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 강풍으로 9만6000명 정전… 피어스 카운티 특히 심각

토요일 서부 워싱턴을 강타한 강풍으로 인해 9만6000명 이상이 정전을 겪고 있으며, 특히 피어스 카운티 지역에서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강풍이 밤새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정전과 나무 피해를 경고했다.

피어스 카운티에서만 수만 명의 고객이 토요일 저녁 강풍으로 인한 정전을 겪고 있다. 타코마 공공 전력공사는 87개 정전 지역에서 약 3000명의 고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 중 사우스 엘크플레인에서 약 1700명, 이스트 사우스크리크에서 약 400명이 정전 상태다. 델린 스트리트와 사우스 디비전 레인 근처에서도 600명 이상이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는 175개의 활성 정전 지역에서 2만명 이상의 고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올림피아 동쪽 유니언 밀과 켈리스 코너 근처에서 약 4000명, 올림피아 서쪽 서밋 레이크 근처에서 약 1300명이 정전을 겪고 있다. 그레이엄과 클리어레이크 지역에서도 약 2000명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

국립기상청 시애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런 강풍 상황이 서부 워싱턴에서 밤새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풍이 계속되면서 오늘 밤 더 많은 정전과 나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KING 5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생명, 재산 또는 교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기상 현상에 대해 퍼스트 얼럿을 발령했다. 퍼스트 얼럿 기상팀은 주민들과 가족의 안전을 위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PSE는 금요일부터 이번 주말 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토요일의 강풍 경보에 대비해 복구팀들이 정전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세드로-울리 경찰서에 따르면 위커 로드와 프루트데일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다중 차량 사고로 인해 해당 지역에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을 구조했으며 이들이 “안전하게”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PSE 복구팀이 현장에 출동해 대부분의 정전을 복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는 서부 워싱턴 지역의 전력 인프라가 강풍과 같은 기상 조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나무가 많은 이 지역의 특성상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전력선을 건드리거나 쓰러뜨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주민들은 정전이 지속되는 동안 비상용 전등, 배터리,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고, 전력이 복구될 때까지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정전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야간 교통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력회사들은 기상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복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강풍이 밤새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복구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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