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사과 재배업자들 “미-캐나다 무역협상 중단으로 운영 타격 우려” 커져

농업기술 전문가 "공급망 차질과 장비비 상승으로 농가 수익성 압박"

워싱턴주 사과 재배업자들이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교착상태로 인한 운영상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부터 장비비 상승까지 농가들이 첫 번째 파급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업기술 전문가 아서 에릭슨은 “우리가 함께 일하는 많은 농가들이 생산비 상승을 겪고 있어 마진, 수익, 매출 등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업계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무역전쟁은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과에 이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농업 품목인 낙농업의 경우, 워싱턴주 낙농연맹(WSDF)은 미국 낙농 수출품에 대한 기존 관세가 캐나다에서 워싱턴 낙농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지속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WSDF의 댄 우드 사무총장은 KOMO 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캐나다는 모든 농업 분야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생산적인 무역 논의가 재개되기를 낙관한다”고 썼다.

60년간 운영되어 온 워싱턴주 사과 포장업체 맨슨 그로워스는 캐나다를 포함해 연간 최대 20개국에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맨슨 그로워스의 자레드 잉글랜드 사장은 “글로벌 무역협상을 보면서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들에 대한 사과, 배, 체리 수출이 최대 80% 감소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캐나다, 멕시코와의 건전한 무역협상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고객들과 클라이언트들과 많은 무역협상을 봐왔다. 그 중 상당수는 우리 업계에 더 긍정적인 관세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협상들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슨 그로워스는 이번 협상 교착상태가 단기적으로 매장의 사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료품점에서 워싱턴주 식품산업협회는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식품비에 추가 인상을 보지 않을 것 같다고 분명히 했다.

이는 무역협상 지연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비 상승과 수출 경쟁력 저하가 농가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는 미국 사과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는 최대 사과 생산지로, 무역협상의 결과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미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캐나다라는 중요한 시장과의 무역 관계 악화는 농가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농업계는 정부가 신속한 무역협상 재개를 통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수출 시장 확보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IXABA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