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가 어버이날을 맞아 5월 7일과 9일 양일간 레이크우드와 훼더럴웨이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감사 행사를 개최했다.
5월 8일 한국의 어버이날과 5월 11일 미국의 어머니날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넘게 중단됐던 대한부인회의 전통적인 어버이날 행사가 재개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박명래 대한부인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배려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입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던 어버이의 사랑과 수고를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며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대한부인회의 업무도 그 사랑에 보답하는 작은 정성입니다”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명래 이사장, 이연이 부이사장,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 등 현직 임원들과 신도형, 종 데므론, 김경숙, 이연란, 이기열, 샌드라 잉글런드 등 전직 회장 및 이사장들이 대거 참석해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타코마 한미노인회 박열량 회장과 정덕순 회원은 “해마다 음식을 마련해 주시는 대한부인회에 감사하다”며 “옛날 못살던 때 굶으시면서도 자식들은 먹여주신 부모님들의 사랑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부인회 이사님들이 자주 와주시면 좋겠다. 옛날엔 부모님께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아이들 키우다 보니 감사하고 어머니의 사랑이 그립다”고 회상했다.
이연이 부이사장은 “5월 11일은 미국 어머니날이고, 6월에 아버지날이 있고,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날이기에 잔치를 해드린다. 마음껏 드시고 함께 즐기시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자신의 어머니가 일찍 떠나신 것이 세월이 가도 가슴속에 남아있다. 살아계신 어머니, 함께 하지 못하는 모든 어머니들께 감사를 드리며, ‘해피 마더스데이’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 7일 레이크우드 96가 지사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라인댄스팀의 신나는 춤에 이어 권다향 명창이 인솔하는 민요 잔치가 펼쳐졌다. 어르신들이 즉흥적인 춤으로 화답하며 행사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권다향 명창은 “내 어머니 아버지를 그리며, 출연료 없이 민속마당을 열어드릴 수 있는 재능이 내게 있음을 기뻐한다”고 밝혔다.
5월 9일 훼더럴웨이 지사 행사에서는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의 김법수 지휘자가 어버이날 축하곡으로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불러 많은 어르신들의 감동과 박수를 받았다. 불문과를 졸업한 김 지휘자가 지역 유수의 지휘자에서 성악가의 기질을 발휘한 것은 매우 이색적이었다.
행사 준비위원인 신도형, 종 데므론 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떡 250명분을 준비해 나눠드리니 많이들 기뻐하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벽 7시에 떡을 받아오고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마치 어머니에게 떡을 선물하는 기분으로 일을 하니 마음이 행복했다”고 즐거워했다.
5월 9일 훼더럴웨이 행사에서는 코앰TV 고수정 부사장이 시청자로부터 받은 무궁화 분재 12그루를 원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부인회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심장이신 어머니와 가정의 머리이신 아버지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시는 한인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매주 실시하고 있는 점심 급식행사 장소에서 진행되어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며, 예고 없이 방문한 전현직 임원들의 깜짝 방문으로 어르신들에게 더 큰 기쁨을 선사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