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달라졌다” 타코마한인회, 건전한 이사회로 화합 과시…종 데므론 이사장선출

10일 이사회서 종 데므론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출, 고은희 건물관리위원장으로, 김옥순 전 이사장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한인회 되길" 당부

타코마한인회가 10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하며 품격 있는 회의 문화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이사회는 그동안 타코마한인회 하면 연상됐던 고성과 막말이 전혀 없이 마치 축제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선 한인회, 후 사익” 정신으로 시작

10일 오후 1시 타코마한인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의결 이사 19명이 참석하고 2명이 위임해 성원을 이뤘다.

사회를 맡은 김성교 사무총장은 개회에 앞서 “오직 우리 한인회만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며 “동포 사회의 눈과 귀인 언론사 관계자들이 함께하고 있는 만큼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정치권에 ‘선당후사’라는 말이 있듯, 오늘만큼은 개인의 감정이나 이익보다 ‘선(先) 한인회, 후(後) 사익’의 마음으로 개인의 서운함은 잠시 내려놓고 임해달라”며 “폭언과 논란 없는 품격 있는 회의로 새로운 한인회의 출발을 응원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임경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회의 결정으로 운영 이사 선임과 이사 결정 권한을 위임받아 해당 절차를 진행했다”며 “총 37명이 이사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전직 회장 13명, 외부 인사 12명을 포함해 총 25명을 의결 이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오늘의 결정은 단순한 인선이 아니라 타코마 한인회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며 “바쁜 가운데 함께 뜻을 모아주신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

이어 진행된 이사장 선출에서는 . 투표용지까지 준비했지만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사회자가 10초를 세는 동안 다른 후보 추천이 없자 박수와 환호 속에 당선이 확정됐다.

종 데므론 신임 이사장은 “부족한 저를 이사장으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사단이 단합해서 한인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임경 회장님을 뒤에서 열심히 모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물관리위원장 선출에서는 고은희 후보와 이성훈 후보가 추천됐다. 기명 투표 결과 고은희 후보가 2표 차로 당선됐고, 이성훈 후보는 건물관리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고은희 신임 건물관리위원장은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잘하겠다”며 “전 회장님들이 도와주시니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부위원장은 레이크우드 노인회 회장으로, 건축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순 전 이사장은 인사를 통해 “여기 모르는 분이 한 분도 없다. 제가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렇게 교체가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종 데므론 신임 이사장에 대해 “제가 회장을 할 때 부이사장을 함께했고, 부인회에서도 회장을 했다”며 “정말 열심히 모든 것을 잘 처리하시는 여장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4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는 독재는 안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누가 회장이 되든 이사장이 되든 과거는 잊어버리고 앞날을 보면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배려하는 한인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사회는 2026년 첫 행사인 ‘한인의밤’ 예산 2만4800달러를 승인했다. 예산에는 장학금 3000달러가 포함됐다.

임경 회장은 “현재까지 도네이션 2만 달러가 들어와 있다”며 “작년보다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관련해서는 이준 수석 부회장이 링컨 고등학교와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TCC)와 협력해 다민족 학생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한국계뿐만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진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며 “타코마 로타리 클럽도 처음으로 우리에게 연락해 협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일부 이사들은 장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이사회는 향후 장학위원회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과거 타코마한인회 이사회에서 종종 목격됐던 고성과 막말, 감정 대립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참석자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이어갔다. 이사장과 건물관리위원장 선출 과정도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오늘 이사회는 정말 인상 깊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타코마한인회의 새로운 시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코마한인회는 2026년 2월 7일 신년 행사이자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한인의 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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