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한인회(회장 김창범)가 다문화가정과 타민족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한글학교를 9월 6일(토) 개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글학교는 K-컨텐츠 열풍과 함께 높아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지역사회 교류 확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타코마한인회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8월 25일(월) 오후 5시 타코마한인회관에서 개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외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초청되어 한글학교의 출범을 축하할 예정이다.
한글학교는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며, 김성교 교장과 송숙자 교감이 수업을 총괄한다. 첫 수업은 9월 6일(토) 오후 3시부터 타코마한인회관(8645 Pacific Ave. S Tacoma, WA 98444)에서 시작된다.
이번 한글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다는 점이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타코마 인근 한인업소에서 근무하는 타민족 성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설정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단순한 한국어 학습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언어와 문화를 함께 학습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성교 교장은 “우리만이 아닌 이웃 커뮤니티에게 손을 내민 이 작은 시작이 타코마 지역의 큰 배움터로 자라나길 바랍니다”라고 개교 소감을 밝혔다. 이는 한인사회가 폐쇄적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수강 등록 및 문의는 전화 564-654-7118로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수강료는 없다.
김창범 타코마한인회장은 “한글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의 뿌리입니다”라고 전제하며 “K-컨텐츠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배경의 분들과 함께 나누는 이 배움의 자리가 지역사회의 통합과 교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타코마한인회의 이번 시도는 이러한 문화적 관심을 교육 기회로 연결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의미 있는 노력으로 평가된다.타코마한인회의 무료 한글학교 개설은 한인사회가 단순히 한국계 주민만을 위한 조직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와 소통하고 기여하는 열린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특히 타민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교육 제공은 실질적인 사회 기여 활동으로서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다른 지역 한인회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