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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장 선거, 브루스 해럴-케이티 윌슨 접전 계속

8월 5일 예비선거 앞두고 33% 대 31%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현직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시장과 도전자 케이티 윌슨(Katie Wilson) 후보가 8월 5일 예비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한 노스웨스트 프로그레시브 연구소(Northwest Progressive Institute)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럴 후보가 33%, 윌슨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4.1%) 내 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23~25일 유권자 651명을 대상으로 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됐으며,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는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조 말라한(Joe Mallahan) 후보가 3%로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27%가 여전히 투표 의사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된 상황에서 이처럼 높은 부동층 비율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사를 실시한 앤드류 빌뇌브(Andrew Villeneuve) 노스웨스트 프로그레시브 연구소 대표는 “일반적으로 재선을 노리는 현직자가 유리하지만, 시애틀은 2005년 그렉 니켈스(Greg Nickels) 이후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분석했다.

해럴 시장은 지난 18년간 시정에 관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21년 대비 개선된 도시 여건과 연방정부 반대 정책에 맞선 안정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해럴 캠프는 윌슨 후보를 “2020년대 진보 정치의 회귀”로 규정하며 공격하고 있다.

반면 윌슨 후보는 현재의 중도좌파 정치권이 시애틀과 미국을 현재 상황으로 이끌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해럴 시장 재임 기간 중 치솟은 생활비와 노숙자 문제 해결의 더딘 진전을 비판하고 있다.

윌슨 후보의 약점은 지난 10년간 시정에 관여했음에도 일반 유권자들에게 낯선 존재라는 점이다. 빌뇌브 대표는 윌슨 후보에게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기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시검사장 선거에서는 현직 앤 데이비슨(Ann Davison) 후보가 31%, 도전자 에리카 에반스(Erika Evans) 후보가 18%를 기록했다. 4명이 출마한 이 선거에서도 40%의 응답자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공공안전, 주거비 부담, 노숙자 문제로 분석된다. 해럴 진영은 윌슨 후보가 과거 경찰 예산 삭감에 관심을 보였던 점을 부각시키며 공공안전 이슈를 공략하고 있다.

윌슨 진영은 해럴 시장의 “미온적이고 효과 없는 리더십”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강조하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는 상위 2명이 11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2021년 10월 당시 해럴 후보는 도전자 M. 로레나 곤잘레스를 16%포인트 차로 앞섰던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로는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김승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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