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생활상담소, 40만 달러 청소년 지원금 따내

킹카운티 300개 단체 중 유일한 한인 기관 선정

한인생활상담소(소장 김주미)가 킹카운티 ‘Best Starts for Kids(BSK)’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에서 40만 달러(약 5억 5천만 원) 지원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무려 300여 개 단체가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재정 축소로 기존 수혜 단체도 재선정이 보장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생활상담소가 유일한 한인 단체로 선정됐다.

김주미 소장은 “최근 예산 삭감으로 청소년 지원 그랜트 문턱이 높아졌고, 올해는 300개 기관이 지원한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상담소가 선정된 것은 커뮤니티 중심 청소년 지원 모델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인생활상담소는 그동안 고등학생 대상 ‘YouthKAN’과 중학생 대상 ‘WeKAN’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아시아계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고 커뮤니티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조가 다른 기관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YouthKAN은 청소년 리더십, 스토리텔링, 정신 건강, 공동체 연대감 형성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 프로그램이다. 매년 여름 5일간 리더십 캠프, 청소년 운영위원회 활동,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와 스토리 공유 행사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도록 한다.

WeKAN은 중학생 참여와 정체성 형성을 돕는 사전 과정으로, YouthKAN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운영한다.

상담소는 이번 지원금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계획했다.

중·고등학생 대상 여름 리더십 캠프를 2회 개최하고, 청소년 운영위원회와 워크그룹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와 스토리텔링 행사도 확대한다.

특히 동남부 킹카운티 청소년 참여를 늘리고 접근성을 개선하며, 청소년 정신 건강과 문화 정체성 관련 커뮤니티 대화도 기획한다.

김 소장은 “이번 40만 달러는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한인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생활상담소는 1973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시애틀 지역 한인 사회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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