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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구럼비’ 제주 고길천 화가, 시애틀에서 전시회 갖는다

ㆍ자연과 환경 파괴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화가의 생태 미술 작품
ㆍ재미 예술가 ‘이도희’의 퍼포먼스도 같이 선 보이기로
ㆍ’작가와 대화’ 시간에서는 APCC 서인석 이사장도 함께 참여

제주 예술가 고길천 화가가 오는 10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미국 시애틀의 ‘아트X 컨템포러리(ArtX Contemporary)’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블라인드 버즈(BLIND BIRDS)’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되는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고길천 씨는 이번 전시에서 눈이 천으로 가려진 새를 표현한 에칭 판화 작품 16점을 비롯해, 100년 된 미 원주민의 카누를 프로타주한 작품과 워싱턴주 포트 타운젠드에 위치한 ‘센트럼 아트 레지던시’ (Centrum Art Residency) 내의 옛 군사 벙커 건물을 프로타주한 작품, 대형 ‘연’ 입체 작업 등을 선보인다.

고길천 씨는 “새들은 그들의 머리에 천을 감쌀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람들이 그것을 감을 수 있습니다…새들의 머리에 감싼 천은 그들의 서식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줄어들고 파괴되는 것을 상징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시회 준비를 위해 웨스트 워싱턴 ‘포트 타운젠드’에 머물고 있는 작가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1990년대 말부터 <녹색평론>을 읽으며 생태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 제주도 4·3 주제 예술과 함께 하고 있고 이번 전시는 생태 미술을 주제로 합니다.” 라고 밝혔다.

제주 화가 고길천은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강정 해군기지(민군복합항)와 제주4.3 항쟁을 주제로 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생태 미술과 사회 참여 미술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길천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생태적 시선이다. 그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번에 전시될 눈이 천으로 가려진 새를 표현한 ‘블라인드 버즈(Blind Birds)’ 시리즈가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새의 눈을 가리는 천을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 환경을 상징한다. 새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을 상징하는 존재인 만큼, 눈이 가려진 새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연의 생명력을 의미한다.

또한, 고길천 작가는 제주4.3 항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사회 문제를 다루는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현재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붉은 구럼비’ 시리즈가 있다. 이 작품은 제주 강정 해군기지(민군복합항) 건설을 반대하며 희생된 붉은 구럼비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처럼 고길천 작가는 생태적 시선과 사회 참여적 태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통해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사회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 전시장: ArtX Contemporary
512 1st Ave S, Seattle, WA 98104
■ 전시기간: 2023년 10월5일-11월25일
■ 오프닝 리셉션: 10월 5일 목요일, 오후 5~8시(아티스트 참석)
■ 작가와 대화: 10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특히 10월7일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융합한 작업을 통해,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재미 예술가 ‘이도희’의 퍼포먼스도 같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예술 표현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날 대화 시간에는 ‘아시아태평양 문화센터’ 서인석 이사장이 통역과 진행을 맡아 행사를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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