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지역 공·사립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반 확대 전략과 수업 노하우를 나눴다.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은 한국어세계화교사협의회(회장 이남희)가 지난 10일(토) 교육원에서 하반기 정기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서북미 지역 한국어반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한국어반 확대와 정보 공유를 위해 결성한 단체로, 현재 3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2~3차례 정기 워크숍을 열어 미국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들에게 한국어반 운영 정보와 수업 전문성을 높이는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워크숍은 오전 9시 30분 이용욱 교육원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 원장은 서북미 5개 주의 한국어 보급 현황과 지역별 한국어반 확대 가능성에 대한 교육원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 서북미 학교 간 국제교류 방향, 각종 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이 원장은 참석 교사들로부터 한국어 도입을 둘러싼 학교와 교육구의 인식 변화를 듣고, 2027~28학년도 한국어반 확대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타코마 베이커 중학교의 신경자 교사는 미국 한국어교사협회(KLTA)를 소개하며, 미 전역의 한국어 교육자들이 연결돼 한국어반 확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장인 타코마 마운트 타호마 고등학교의 이남희 교사는 교육원이 최근 추진한 지원사업과 정책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전하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위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교사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사례가 공유됐다. 뉴포트 하이츠 초등학교의 권정원·송경은 교사는 ‘다양한 주제의 책 만들기’를, 타코마 스타디움 고등학교의 조경선 교사는 ‘공예를 활용한 한국 역사교육’을 주제로 수업 경험을 나눴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많은 교사들이 자리를 지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같은 처지의 교사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동시에 서로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는 자리였다.
오랫동안 타코마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며 지역 한국어 교육의 길을 닦아온 설자 워닉 이사장은 처음 워싱턴주에서 혼자 한국어반을 운영할 때는 정말 힘들고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한국어반 교사들이 서로 힘이 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남희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많은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애국’이라며, 더 많은 교사들과 소통하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욱 원장은 “서북미 지역에서 한국어반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던 데는 각 교육구와 학교를 꾸준히 설득해 온 협의회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인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며 지지하는 협의회 활동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서북미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타코마 교육구는 2012년 미국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공식 외국어 능력 평가로 채택해, 일정 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에게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현직 한국어 교사와 예비교사는 물론, 방과후 한국어반을 운영할 수 있는 다른 과목 교사까지 회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