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관광업계가 캐나다 관광객 급감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관세 정책과 정치적 긴장이 국경 지역 관광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회 초당파 경제위원회(Joint Economic Committee) 민주당 의원들이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호텔, 상점, 식당을 채우는 캐나다 방문객의 단기 여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관세와 연방 정책 변화, 심화된 마찰로 국경 지역 관광이 위축됐다.
보고서는 관광객 감소를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긴장과 관세 정책과 직접 연결했다.
패티 머레이 연방 상원의원(민주당-워싱턴)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의 파괴적인 무역 전쟁은 워싱턴주 전역의 소규모 업체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관광에 의존해 생존하는 북부 국경 지역 업체들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캐나다에서 워싱턴주로 입국한 승용차 국경 통과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 20%보다 가파른 수치다.
보고서를 위해 조사한 벨링햄 지역 업체 60곳 중 절반 이상이 국경 간 여행 감소로 인한 손실을 보고했다. 시애틀-밴쿠버 아일랜드 클리퍼 페리의 승객은 올해 30% 감소해 해고로 이어졌다.
워싱턴주 관광청 대변인 미셸 맥켄지는 악시오스에 호텔, 식당 및 기타 업체들이 캐나다 방문객 감소와 관련된 매출 하락을 겪고 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가까운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짓 시애틀 대변인 조이 톰슨은 2025년 총계는 내년에야 알 수 있지만, 시애틀이 캐나다 여행객 감소로 인해 국제 숙박 방문객이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짓 시애틀에 따르면, 작년 170만 명의 캐나다인이 시애틀과 킹 카운티를 방문해 국제 관광객의 73%를 차지했으며, 5억 8,6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머레이 의원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캐나다 같은 이웃이자 긴밀한 동맹국과 싸움을 거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경제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관광이나 캐나다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악시오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량 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며 “그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이라고 밝혔다.
맥켄지에 따르면, 일부 지역 관광 단체들은 캐나다인을 위한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있으며, 다른 단체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장세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