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그린리버 제방 붕괴…턱퀼라·렌튼·켄트 1,100명 긴급 대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 데시모네 제방 붕괴...제방 동쪽에 생명 위협 돌발 홍수, 턱퀼라·렌튼·켄트 일대 1,100명 대피...4만6천 명 이상 홍수 경보 영향권

킹 카운티 그린리버(Green River)변의 제방이 15일(월요일) 붕괴되면서 턱퀼라(Tukwila), 렌튼(Renton), 켄트(Kent) 일대 주민 약 1,100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시애틀 지부는 정오 직전 턱퀼라 인근 그린리버 제방을 따라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4만6,000명 이상의 주민이 영향권에 포함됐다.

킹 카운티 긴급 출동 본부는 데시모네 제방(Desimone levee)의 붕괴를 보고했으며, 이는 제방 동쪽에 “생명을 위협하는 돌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 시애틀 지부가 경보에서 밝혔다. 월요일 오후 렌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킹 카운티 당국은 제방이 오전 11시 30분경 붕괴됐지만 부상자는 없으며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턱퀼라, 렌튼, 켄트의 그린리버 동쪽 지역에 대해 “지금 대피하라(go now)” 명령이 발령됐다. “제방 아래 저지대에 있다면 즉시 고지대로 이동해야 한다”고 국립기상청 시애틀 지부는 말했다. “지금 고지대로 이동하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하라.”

킹 카운티 긴급관리국장 브렌든 맥클러스키(Brendan McCluskey)는 이번 주 그린리버의 수위가 높았으며 홍수 순찰대가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르면 금요일부터 제방의 잘못된 쪽에 물이 쌓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월요일에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약 1,100명을 대피시켰다.

데시모네 제방의 수리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진행 중이고, 당국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제방을 따라 다른 지역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킹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도 추가 취약 지점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를 공중에 띄웠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턱퀼라 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그린리버 서쪽 어떤 지역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발령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민과 사업체는 대피 명령이 발령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피자들을 위한 대피소는 오번 커뮤니티 앤 이벤트 센터(Auburn Community and Event Center)와 레이 오브 호프 대피소(Ray of Hope Shelter)에 마련됐다.

킹 카운티 천연자원 및 공원부(King County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and Parks)의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작업팀은 지난주 제방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른바 “침투 담요(seepage blanket)”를 설치했다. 부서는 “2020년 2월 홍수가 데시모네 제방의 일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며 “침투 담요는 장기 수리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제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며, 이는 2031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방 붕괴는 워싱턴주 서부 지역이 며칠간의 폭우와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킹 카운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이미 수만 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강우가 예상되면서 홍수 피해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안전 지침을 계속 주시하고, 저지대 거주자들은 즉시 고지대로 이동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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