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통합 한국학교(교장 임수진)는 11월 15일 1학기 가장 큰 문화 행사인 ‘김장 행사‘를 열었고, 그보다 한 주 전인 8일에는 학부모님들께 수업과 학교 운영 전반을 소개하는 ‘공개수업 및 학부모 회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청에서 후원하는 시애틀 캠퍼스의 명물 김장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보며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했다.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한국의 고유한 전통절기문화로 이번 행사에서는 400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물론, 40여 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각 테이블에서 김치 만들기에 서투른 학생들을 도우며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유아부부터 성인반까지 모든 학생들은 김장 재료를 익히고, 절인 배추에 김칫소를 채워 넣고 김치를 담그는 중요한 과정을 스스로 체험했으며, 완성한 김치는 각자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나누며 한국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인 2세·3세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한국인들의 지혜가 담긴 김장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문화재단 변종혜 이사 부부와 릴리 고 이사 부부, 박준림 이사, 윤혜성 전 교장이 참석해 김장 행사를 돕고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임수진 교장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진행된 김장 행사는 이제 시애틀 통합 한국학교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학부모 봉사자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밸런스 있는 한국어 학습과 문화역사 교육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11월 8일 열린 연례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교실을 참관하며 자녀들의 한국어 학습 과정과 수업 목표를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각 반에서는 학령과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구성된 수업을 선보였으며, 아이들은 긴장 속에서도 그동안 열심히 배워온 한국어 실력을 뽐내 참관한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뿐 아니라 조부모들도 참여해 세대를 이어 지속되는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열정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공개수업 전후로 강당에서는 ‘교장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임수진 교장은 학부모님들과 다과를 함께 나누며, 학교 운영 방향과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학부모 회의에서는 시애틀 통합 학부모회 임원진을 소개하고, 학부모회 토퍼 리 회장이 지난 한 해 학부모회가 학교 운영을 돕기 위해 진행해온 주요 활동과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서한나 회계는 학부모회 예산 집행 내역을 상세히 설명하며 투명한 운영을 위한 보고를 이어갔다.
시애틀 통합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30부터, 바델에 위치한 Heritage Christian Academy 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25-26학년도 2학기 등록은 1월 5일부터 학교 홈페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