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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 윌슨에 패배 인정…”경제개발 계속되길”

시청서 패배 선언 연설..."행정부 구성원들께 감사"

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이 14일 11월 4일 선거에서 진보 성향 조직가 케이티 윌슨에게 패배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해럴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연설에서 행정부 구성원들에게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윌슨의 팀이 시 재정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공공 안전, 경제 개발 계획 등 자신의 행정부가 추진해온 일부 업무를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 개발이 있어야 하고, 모두를 위한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며 해럴은 “시애틀에서 일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윌슨이 같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트랜짓 라이더스 유니언(Transit Riders Union)을 공동 창립한 윌슨은 지난 14년간 외부 옹호자 역할을 해왔다. 그녀는 진보세, 최저임금 인상, 더 강력한 임차인 보호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윌슨은 시애틀을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메시지로 선거 운동을 펼쳤으며, 해럴이 노숙 문제와 높은 생활비를 해결하는 데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언론 매체에 자신이 사회주의자 또는 민주 사회주의자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선거 운동 중에는 이를 강조하지 않았다.

해럴의 윌슨에 대한 패배는 시애틀의 최근 단임 시장 패턴을 이어가게 된다. 시애틀은 2005년 이후 시장을 재선시킨 적이 없다.

해럴은 시의회에서 3선을 지낸 후 2021년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14일 기자들에게 시청을 떠난 후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퇴하지 않는다.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선출직 공직을 맡은 적이 없지만, 지역사회 조직가로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그녀는 대중교통 개선, 주거비 문제 해결, 노숙자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시애틀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의 시장 선거 중 하나로 기록됐다. 윌슨은 해럴을 약 0.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윌슨은 내년 1월 취임할 예정이며, 해럴 행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아 새로운 시정을 시작하게 된다. 시애틀이 직면한 노숙 문제, 높은 생활비, 공공 안전, 경제 개발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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