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전국 공항에 항공 지연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현재까지 혼란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시애틀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월 1일 시작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2주째 접어들면서 항공 교통 관제사들의 결근이 증가해 미국 전역 공항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지만, 시애틀-타코마 공항은 아직까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항만청(Port of Seattle)의 페리 쿠퍼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공항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에 변화가 없으며, 수요일 오후 항공편 지연은 오히려 평소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퍼 대변인은 “그건 오늘의 상황”이라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공항 지연 사태는 수요일 3일째 지속되며 셧다운이 2주째로 접어들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월요일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병가를 내거나 휴가를 내는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증가하면서 미국 전역 공항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피 장관은 셧다운 이전에도 관제사들이 대부분 구식 장비를 사용하며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0월 1일 이후 이들 근로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가족을 먹여 살릴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것은 대가 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더피 장관은 말했다. “항공 공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그것을 폐쇄할 것이다. 운영을 중단하고 지연시킬 것이다.”
연방항공청(FAA)의 경보에 따르면 월요일 12개 FAA 시설에서 인력 부족이 기록되어 인디애나폴리스, 덴버, 뉴저지주 뉴어크, 워싱턴 D.C., 피닉스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화요일 FAA는 7개 시설에서 인력 부족이 발생하자 ‘인력 부족 경보(staffing trigger)’를 발동해, 적은 수의 관제사로도 항공 여행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을 조정했다. 이러한 인력 부족으로 필라델피아,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보스턴에서 지연이 발생했으며, 내슈빌 국제공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지상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FAA가 보고했다.
수요일에도 인력 부족이 계속되어 FAA는 필라델피아에서 또 다른 인력 부족 경보를 발동했고, 뉴어크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지연을 발표했다.
FAA는 수요일 이메일을 통해 “자금 지원 중단으로 인해” 언론 문의에 응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보안청(TSA)은 직원 결근으로 인한 지연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안전하고 보안된 여행을 촉진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수요일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시애틀이 지금까지 큰 지연을 피했지만, 쿠퍼 대변인은 여전히 여행객들에게 국내선은 2시간, 국제선은 3시간 일찍 시애틀-타코마 공항에 도착하고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모든 공항이 다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괜찮아 보인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