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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린우드서 어르신 200여 명 추석 맞이 대잔치

서은지 총영사 "내년엔 이 자리에 없을 것" 눈물의 인사에 어르신들도 울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스노호미시 노인회, 2일 리유 처치에서 추석잔치 성황리에 개최
서은지 총영사, 눈물의 작별 인사…조선용보험 메디케어 설명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스노호미시 노인회(회장 김혜전)는 2일 린우드 리뉴 처치에서 한가위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잔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가 구광일 영사 등 총영사관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따뜻한 축사를 전했으며, 추석을 함께 나눈 어르신들 사이에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는 간소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과 다정한 담소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송편과 한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이 제공돼 고향의 맛과 명절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 명절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행사 끝에는 어르신들이 마이크를 잡고 멋들어지게 노래를 불렀으며, 일부 회원들은 앞으로 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이날 서은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전하며 “린우드에 올 때마다 늘 부모님 생각이 난다”며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신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오늘이 여러분과 인사드릴 수 있는 마지막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며 “내년에는 제가 이 자리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 총영사는 “제가 없더라도 총영사관이 늘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찾아뵐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며 감정을 추스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서 총영사의 진심 어린 작별 인사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용보험의 조선용 대표가 직접 참석해 올해 새롭게 바뀌는 메디케어 플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조 대표는 “2005년부터 어르신들과 함께해온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며 “매년 보험 제도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과 재신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나이티드와 휴매나 등 주요 보험사의 신규 플랜과 기존 플랜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메디케이드 가입자와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새로운 플랜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명회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빙고 게임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한층 더 활기찬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어르신들은 상품을 두고 웃음과 환호 속에 게임을 즐기며 모처럼 명절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김혜전 스노호미시 노인회장은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내신 어르신들과 함께 추석을 나눌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고, 우리 한인사회가 더욱 끈끈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바쁘신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서은지 총영사님과 후원해주신 조선용보험 조선용 대표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스노호미시 노인회 추석잔치는 명절 음식, 따뜻한 나눔, 실질적인 정보 제공, 그리고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별 인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서은지 총영사와 김혜전 회장의 눈물 어린 작별 인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진한 감동의 순간으로 자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애틀 총영사관과 시애틀메디칼그룹, 시애틀형제교회, 재미탁구협회 권정 회장, 주내과, 동서한의원, 남상욱(전기 공사), 조선용보험, 부한식품, 김미화(길손 대표) 등이 후원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어르신들은 푸짐한 선물을 품에 안고 즐거운 귀갓길에 올랐다.

 

[미디어한국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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