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 확산에 기여한 이환희 선생님이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교육부는 10일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린 ‘제23회 해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축하행사에서 한국어 교육 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전 세계 5명의 교육자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인 이환희 선생님은 현재 페더럴웨이 교육구 디케이터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TAF@Saghalie 중학교 한국어반 개설과 디케이터 고등학교 한국어반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페더럴웨이 지역 한국어 교육의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에 페더럴웨이 올림픽뷰 초등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이 한국 교육부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과정을 완성한 것으로, 워싱턴주 지역 한국어 교육 확산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이환희 선생님은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지역 교육구 담당자들을 설득해 미국 교육 시스템 내에서 한국어가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시상은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상식에는 페더럴웨이 교육구에서 근무하는 소니아 니콜슨 국장도 함께 참석했다. 니콜슨 국장은 페더럴웨이 교육구 내에 한국어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로,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추천으로 이번 행사에 동행하게 됐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이환희 선생님과 소니아 니콜슨 국장의 협력은 한국어 교육이 개별 교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육구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환희 선생님은 이번 표창 수상 기간 중 디케이터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필드트립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상식 참석을 넘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적 성과로, 한국어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올해 4월 신설된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이용욱 원장의 리더십 하에 현지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이환희 선생님과 소니아 니콜슨 국장의 행사 참석 추천도 그 일환이다.
이용욱 원장은 “이환희 선생님의 이번 수상은 워싱턴주 지역 한국어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현지 초중등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 등 한국어 보급에 힘쓴 현장 교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애틀한국교육원은 현지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원 양성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워싱턴주 지역이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모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표창에는 파라과이에서 중남미 최초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데 기여한 두아르테 밀리치 록사나 유디스 장학사,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 확산에 힘쓴 응웬 티 히엔 반랑대학교 학부장, 프랑스에서 혁신적인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한 라셸 막스 교장, 아르헨티나에서 다양한 교육 현장을 아우르는 한국어 교육을 펼친 윤상순 강사 등이 함께 선정됐다.
현재 전 세계 46개국 2526개 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해외 한국어 교육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번 제23회 해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빅데이터 시대, 지속가능한 한국어 교육’을 주제로 전 세계 36개국 105명의 교육자들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한국어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이환희 선생님의 수상을 계기로 워싱턴주 지역 한국어 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애틀한국교육원이 현지 한국어 교육의 든든한 지원 기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