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재은, 이사장 박영민)가 지난 4월 26일 토요일 TAF @ Saghalie(구 사할리 중학교)에서 개최한 제8회 기금모금의 밤이 250여 명의 내빈과 100여 명의 학생 공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인사회 인사들뿐만 아니라 페더럴웨이 시장, 어번 시장, 핏 반 롸잇바우어 킹 카운티 의원 등 주류사회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특히 페더럴웨이 교육구 수퍼인턴던트인 다니 파이퍼 박사가 참석해 워싱턴주 최초의 ‘한국어 듀얼랭귀지 프로그램’ 출범 소식을 알리며 향후 한국학교와의 협력 확대를 약속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 보조교사로 봉사 중인 김민정 씨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오프닝 무대에서는 타코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인 학부모 Marie Park 씨가 전임 교장 한혜수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다. 25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하나된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어 박영민 이사장이 한국 전통 악기인 징을 울리며 공식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재은 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그리고 커뮤니티가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다음 세대가 미주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영민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속적인 차세대 교육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축사에서는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가 한인 사회의 비전을 나누었으며, 페더럴웨이 시장 짐 페럴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킹카운티 의원 핏 반 라잇바우어는 박영민 이사장과의 막역한 우정을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의 중심을 이룬 것은 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이었다. 가장 어린 밤나무반 학생들의 ‘백두산 호랑이’ 공연을 시작으로, 배나무반의 애국가 ‘노래자랑’, 자두나무반의 ‘안녕, 아리랑 체조’, 은행나무반과 느티나무반의 ‘모두 다 꽃이야’, 감나무반의 ‘아파트 노래’ K-pop 퍼포먼스, 사과나무반과 귤나무반의 ‘우리의 한글’, 단풍나무반의 ‘흰수염고래’, 버드나무반의 뮤직비디오 ‘놀부가 기가 막혀’ 등이 이어졌다.
특히 사철나무반 학생 주드 마타는 북미협의회 행사에서 수상한 연설 ‘Make Hearts Beat’를 다시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으며, 학생들이 직접 가사를 손글씨로 적고 그림을 그린 영상을 배경으로 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도 펼쳐졌다.
고학년 학생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동백나무반은 인기곡 ‘아파트 노래’를 한국학교 일과로 개사해 노래, 랩, 춤을 선보였으며, Marie Park 씨의 깜짝 바이올린 협연이 더해졌다. 성인반 학생 아드리안과 레미는 자신들의 한국학교 여정을 공유했고, 제이미와 메간은 아이유의 ‘Love Wins All’을, 윈과 이수경 씨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OST를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엣으로 연주했다. 마지막 무대는 무궁화반 학생들의 HOT ‘캔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2세 스몰비즈니스와 지역 로컬 업체들이 후원한 상품으로 구성된 팝업마켓이 운영되어 약 2,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즉석포토부스가 마련되어 행사 참가자들의 기념사진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협찬사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8종의 상품 래플 추첨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했으며, 많은 손님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마켓에서 상품을 구매하며 기금 모금에 동참했다.
이번 펀드레이징을 통해 모금된 총액은 약 8만 달러로, 전액 한국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강화, 학생 지원, 시설 및 교육장비 추가 구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한인 차세대가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2년 후 다시 열릴 기금모금 행사에서 더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