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타코마의 한인 사회 원로이자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 창립자인 패치 서 오코넬(서인석 Patsy Surh O’Connell) 이사장이 타코마 로터리클럽 8번 지구(Rotary Club of Tacoma #8)로부터 2026년 커뮤니티 봉사상(Community Service Award)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6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라퀸타(La Quinta) 호텔에서 열리는 오찬 행사로 진행된다.
로터리클럽 측은 수상자 소개에서 “패치 서 오코넬은 차분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왔다. 진정성과 문화적 자긍심, 그리고 봉사에 대한 평생의 헌신이 그 바탕”이라며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 타코마 파크스(구 메트로 파크스 타코마) 등과의 오랜 협력과 수십 년에 걸친 멘토십·권익 옹호 활동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패치 서 오코넬은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했다.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의 루돌프 쉐퍼 디자인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군인 남편 월리 오코넬과 함께 미국 각지를 전전하다 1985년 긱하버에 정착했고, 그때부터 타코마 지역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 커뮤니티와 깊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수채화를 비롯해 한국·일본·중국·미국 등 4개국에서 수묵화, 수묵채색화, 유화, 파스텔, 아크릴, 도예, 퀼팅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예술가다. 워싱턴 북서부 수채화협회 종신 서명 회원이자 워싱턴 여성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 갤러리에서 지난 수십 년간 거의 매년 작품을 전시해왔다.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Korean American Artists Association of Washington) 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워싱턴주 예술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타코마 미술관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지역 예술 생태계 전반에 기여해왔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과거 타코마 시장 재직 시절 오코넬 여사를 두고 “타코마와 피어스 카운티 APCC 운동의 대모”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오코넬 여사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것은 1996년 타코마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 창립이다. 필리핀계·일본계·중국계·한국계 등 1세대 이민자 친구들과 함께 자녀 세대가 부모의 모국 문화를 배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절박감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이 오늘날 연간 수십만 명을 섬기는 워싱턴주 대표 아시아태평양 문화 거점으로 성장했다. APCC의 루나 뉴이어(설 명절) 행사는 타코마 돔에서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지역 최대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는 “나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충분히 전해주지 못했다. 그 아쉬움이 내 꿈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설립 초기에는 메트로 파크스 타코마(현 타코마 파크스)가 사우스 타코마 웨이의 낡은 지역사회센터를 임시 공간으로 내어주면서 APCC가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오코넬 여사의 헌신은 2025년 5월 타코마 링컨 지구에 ‘패치 서 플레이스(Patsy Surh Place)’가 문을 열면서 물리적 유산으로도 구현됐다. APCC와 저소득주택연구소(LIHI)가 공동 개발한 이 6층짜리 건물은 5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위한 77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으로, 스튜디오 47가구와 1베드룸 30가구로 구성된다. 20가구는 노숙 경험이 있는 노인들을 위해 별도로 배정됐다. 시설 내에는 커뮤니티 라운지, 갤러리 공간, 야외 정원, 소규모 상업 공간 등이 마련됐다.
3월 26일 시상 오찬에는 지역 한인사회를 포함한 타코마 일원의 커뮤니티 인사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