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페더럴웨이 한인회관 건축위원장, 6년째 매년 1만달러씩 쾌척

2019년 한인회 10주년 때 결심…6년 연속 기부로 누적 총액 6만 달러

“제 돈이 아닙니다. 저를 통해 집을 사고 파신 고객분들이 기부하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관 건립의 꿈을 묵묵히 이어온 사람이 있다. 제3대 및 제16대 이사장을 지낸 김용규 페더럴웨이 한인회관 건축위원장이다. 그는 3월 7일 코앰(KOAM)-TV에서 열린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17주년 기념식 및 이취임식에서 류성현 신임 회장에게 1만 달러의 건축기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이 6년에 걸쳐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 총액은 6만 달러로 늘었다.

김 위원장이 한인회관 건립 기금을 내놓기로 결심한 것은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10주년 때였다. “1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20주년이 될 때는 한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한인회관이나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그는 말했다. 그 바람을 혼자 품는 데 그치지 않고, 그때부터 매년 1만 달러씩 꾸준히 건축기금을 적립해 기부해왔다.

오랫동안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다 부동산 에이전트로 전업한 그는 부동산 중개를 통해 받는 커미션의 일부를 따로 떼어 기금으로 내놓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제가 직접 제 돈을 드리는 게 아니라 저를 통해 주택을 거래하신 고객분들의 커미션 일부이기 때문에 제 돈이 아니라 고객분들의 돈이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며 공을 고객들에게 돌렸다.

김 위원장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이민 역사에서 받은 깊은 감동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금 전달에 앞서 짧은 소감을 밝히며 1903년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선조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한 달에 16달러 정도의 급여를 받았지만, 그 적은 돈 중 일부를 조국의 독립자금으로 먼저 떼어냈다”며 “추운 만주 벌판을 말 타고 달리며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정신을 생각하면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으로서 그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독립투사들의 헌신을 거울 삼아 우리 한인 공동체를 위한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 기부의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페더럴웨이 한인회의 오랜 숙원 중 하나는 임차 공간에 의존하는 셋방살이를 끝내고 자체 한인회관 또는 한인 커뮤니티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인회는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을 건축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사회자는 “김용규 위원장님은 지난 6년간 아낌없이 후원해 주셨으며 훗날 한인 역사를 돌아볼 때 가장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힘이 닿는 한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며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용규 위원장은 2011~2012년 제3대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2025년 제16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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