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에 왜 팁을?”…시애틀에 번지는 ‘팁 피로감’

미국인 41%, "팁 문화 도를 넘었다"

시애틀 시민들이 팁 문화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산대마다 등장하는 팁 요청 화면에 흔쾌히 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강요받는 느낌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2025년 뱅크레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1%가 팁 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답했으며, 팁 요청 화면이 오히려 팁을 덜 내게 만든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독자 닉 T.는 “드라이브스루와 테이크아웃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에 반드시 20~25% 팁을 낸다”고 밝혔다. 독자 멥 H.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건강을 무릅쓰고 일한 노동자들을 보며 팁을 후하게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면 그렉 S.는 “팁은 원래 테이블 서비스에 대한 보상인데, 테이크아웃에 팁을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시애틀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21.30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서버들은 이 기본급에 더해 팁을 추가로 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팁의 필요성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 빌 C.는 “음식을 픽업하러 갔는데 카드 단말기에서 팁을 묻는 화면이 뜨면 민망하다. 테이크아웃할 때는 내가 직접 기다리는 건데 왜 팁을 내야 하냐”고 말했다.

팁 화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민도 있다. 줄리 S.는 “15% 팁을 남기면 서비스가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팁이 없으면 재료가 하나쯤 빠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톰 S.는 “테이크아웃에는 항상 1달러만 낸다”며 자신만의 원칙을 밝혔다.

예절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테이블 서비스에는 15~20%가 적정 팁이며, 테이크아웃은 선택 사항으로 몇 달러 소액이나 금액을 올림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최저임금이 높고 팁 요청 화면이 일상화된 시애틀에서 테이크아웃 팁은 결국 개인의 선택으로 남아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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