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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1인 가구 사상 최대…성인 4명 중 1명 혼자 산다

2024년 성인 26% 혼자 거주, 2019년보다 4만 명 증가…임차인이 주도

시애틀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다. 주거비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4년 약 170,500명의 시애틀 성인이 혼자 살고 있는데, 이는 18세 이상 주민의 4명 중 1명 이상(26%)에 해당한다.

미국 50대 도시 중 시애틀은 혼자 사는 성인 비율에서 5위를 차지했다. 워싱턴 D.C.가 약 29%로 1위였고, 애틀랜타, 볼티모어, 미네아폴리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대편 끝에는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구성되고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들이 있었다. 샌호세는 성인의 단 9%만 혼자 살아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1인 가구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더 보편화되고 있다. 만혼(또는 비혼), 저출산, 인구 고령화 같은 인구 통계학적 추세가 혼자 사는 사람의 증가에 기여했다.

물론 사람들은 사생활을 중시하며, 여유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 것을 선택한다. 시애틀 같은 비싼 도시에서 그런 사생활은 사치가 될 수 있으며,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89,000명 이상의 시애틀 성인이 작년에 룸메이트나 미혼 파트너와 집을 공유해 돈을 절약했다.

Apartments.com에 따르면 시애틀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2,08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28% 높아 미국에서 임차인들에게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다.

사생활을 우선시하지만 그런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업자들은 150평방피트(약 4.2평)만큼 작을 수 있고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한 마이크로 유닛을 대거 건설했다. 마이크로 유닛의 확산은 시애틀이 미국 주요 도시 중 평균 아파트 크기가 가장 작은 도시가 되는 데 기여했다.

시애틀은 팬데믹 시작 이후 혼자 사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혼자 사는 시 거주자 수는 2019년 130,000명에서 170,500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40,000명 이상, 즉 3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의 18세 이상 인구는 약 617,000명에서 647,000명으로 약 5% 증가했다.

다시 말해 혼자 사는 사람의 증가가 시애틀의 전체 인구 증가를 훨씬 앞질렀다.

인구조사 데이터는 이러한 1인 거주 증가가 주로 임차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약 129,000명의 임차인이 시애틀에서 혼자 살았는데, 이는 2019년 92,000명에서 40% 증가한 것이다. 주택 소유자 중에서는 작년에 약 42,000명이 혼자 살았는데, 2019년 38,000명과 비교된다.

35세 미만 성인 약 70,000명이 시애틀에서 혼자 살았는데, 이는 약 27%로 워싱턴 D.C.(28%)에 이어 미국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35세에서 64세 사이 시애틀 주민의 경우 혼자 사는 비율은 23%로 낮지만 여전히 상당하다.

그러나 시애틀에서 혼자 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그룹은 젊은이들이 아니라 노년층이다.

65세 이상 시애틀 주민 중 약 33,000명이 혼자 살았는데, 이는 해당 연령대의 거의 35%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1인 거주는 노년기에 정점을 찍는다. 자녀들이 집을 떠난 후 많은 노년 가구는 배우자가 사망하면 1인 가구로 전환된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 여성이 혼자 사는 노년층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시애틀에서 65세 이상 여성 약 21,000명이 혼자 살았는데, 같은 연령대 남성 11,000명과 비교된다.

그러나 65세 미만 중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혼자 살았다. 남성 76,000명 대 여성 62,000명이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강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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