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T&T가 13일 워싱턴주 린우드에 미국 2호점을 열었다. 이날 새벽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서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T&T 슈퍼마켓은 이날 오전 9시 린우드 크로스로즈 쇼핑센터(19630 하이웨이 99)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었다. 추운 새벽 비를 뚫고 새벽 5시 15분부터 줄을 선 고객들이 몰려들어 오픈 시간에는 약 500명의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첫 300명의 고객에게는 10달러 기프트카드가 증정됐으며, 68달러 이상 구매 시 10달러 쿠폰도 제공됐다.
오전 8시에는 초청 손님들을 위한 개장식이 열렸다. 크리스틴 프리젤 린우드 시장, 티나 리 T&T 슈퍼마켓 최고경영자(CEO), 콜 랭던 린우드 경찰서장, 피에르 샬리푸어 시애틀 주재 캐나다 총영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전통 사자춤 공연도 펼쳐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T&T는 1993년 밴쿠버에서 창업해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 38개 매장을 운영하는 북미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퀘벡, 워싱턴주에 매장이 있다.
창업자 신디 리의 딸인 티나 리 CEO가 11년째 2세 경영자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명 T&T는 티나와 동생 티파니의 이름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린우드 매장은 3만 평방피트(약 2,787㎡) 규모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벨뷰 매장(7만6,000평방피트)의 절반 크기다. 원래 올여름 오픈 예정이었으나 장비 배송 지연으로 연기됐다.
티나 리 CEO는 T&T를 “그로서런트(grocerant)”라고 표현했다. 식료품점(grocery store)과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로, 다양한 즉석 조리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는 라이브 해산물, 신선한 농산물, 매장 내 주방에서 만드는 BBQ·죽·초밥 등 조리 식품, 아시안 스타일 빵과 페이스트리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각종 포장 간식과 음료, 훠궈(火鍋) 재료 전용 코너 등이 갖춰졌다.
린우드 매장만의 독점 메뉴도 선보였다. 주문 즉시 만드는 ‘베이비 베어 바오(Baby Bear Bao, 돼지고기 조림이 들어간 오픈형 찐빵)’, 참깨 모찌 라이스볼, 매장 내 주방에서 만드는 특제 음료 등이다.
베이커리에는 150종 이상의 제과류가 준비됐다. T&T의 시그니처 메뉴인 포르투갈식 에그 타르트와 신제품 피스타치오 포르투갈 타르트, 신선한 망고 케이크, 라바 초콜릿 모찌 퍼프, 홍콩식 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말차 파인애플 스노 볼케이노 케이크, 무화과 치즈 번, 망고 코코넛 찹쌀 등 일부 디저트는 린우드에서 미국 첫선을 보였다.
푸드코트의 인기 메뉴로는 ‘크리스피 파파(Crispy Papa)’ 통닭 튀김, 무를 곁들인 소고기 양지 조림, 베이징 덕 등이 꼽힌다.
T&T는 올해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메뉴를 선보인다. 양념한 찹쌀을 속에 넣은 중국식 로스트 터키가 주메뉴로, 린우드와 벨뷰 매장에서 예약 주문할 수 있다. 훠궈 재료도 다양하게 갖춰 국물 베이스부터 T&T 자체 브랜드 고기 롤, 어묵, 조리 도구까지 판매한다.
프리젤 시장은 “식품 접근성은 우리 시와 지역사회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라며 “T&T 같은 명망 있는 식료품 체인이 우리 시에 온 것은 매우 특별하다. 우리 시의 잠재력을 보고 린우드를 선택해준 티나 리와 가족, 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린우드 주민 윌리엄 퐁은 첫 300명의 고객 중 한 명으로 “우리를 지지하고 대표하는 또 다른 업체가 생긴 것이 멋지다”며 “음식과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아시안 업체가 린우드에 더 많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랭던 경찰서장은 “이런 수준의 매장이 우리 시에 있다는 것은 린우드를 더욱 멋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밝혔다.
T&T는 린우드에 200명, 벨뷰에 370명을 고용했다. 린우드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체 인구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티나 리 CEO는 “벨뷰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놀라운 지원이 린우드에 T&T를 가져오도록 격려했다”며 “이 활기차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벨뷰 오픈 당시 4시간 대기 행렬이 만들어지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샌호세, 샌프란시스코, 어바인, 치노힐스 등 캘리포니아에 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관심이 계속된다면 워싱턴주 내 추가 매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T 린우드 매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59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당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규 회원은 35달러 이상 첫 2회 주문 시 각각 10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