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 알린 전시가 타코마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민화 작가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감성을 선보이며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타코마 아시아태평양문화센터APCC 제이드 최 갤러리. 화려한 색채와 상징적인 문양이 담긴 민화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 18일에 열린 아티스트 리셉션에는 지역 예술인과 관람객 등 20여 명이 참석해 전주 삼원화방 소속 작가들과 직접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셉션의 큐레이터를 맡은 켈리스 팔렛은 민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미와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워크숍이 다시 열린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김단우 작가는 한국 전통 그림의 길상(吉祥)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리셉션의 하이라이트는 APCC 루아 사무총장이 김단우 작가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겠다고 발표한 순간이었습니다.
루아 사무총장은 “작품이 한국의 좋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특별하다”며 특히 ‘일월오봉도’ 작품을 가리키며 그 의미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루아사무총장은 김 작가에게 태평양 문화센터의 상징물이 담긴 기념품과 기관 로고가 새겨진 수건, 소장 도서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켈리스 큐레이터는 “조선의 민화는 권위보다 웃음, 규범보다 자유를 담은 예술”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과 바람이 작품 속에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민화가 세계 문화 속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주 삼원화방과 APCC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미 간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민화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KBS WA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