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챔버 앙상블, 감동의 성가 가을 콘서트 개최

가을의 깊은 감동이 음악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챔버 앙상블이 페더럴웨이 퍼포밍아트센터에서 600여 명의 관객과 함께한 성가 콘서트를 열고, 찬양과 위로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19일, 김법수 지휘자가 이끄는 워싱턴 챔버 앙상블의 가을 성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총 660석 규모의 공연장은 600명 이상의 관객으로 가득 찼고, 지난여름 매진 공연에 이어 또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 지휘자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순간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4Culture의 후원으로 무료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 곡이 성가로 구성된 특별 무대로, 피아노 반주만으로 들려준 세련된 화음에서부터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웅장한 찬양까지 1시간 2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첫 곡은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 소프라노 권수현의 맑고 투명한 음성이 극장을 가득 채우자 관객들은 숨죽여 감상했습니다.

이어 한국 작곡가 우효원의 ‘그가’, 흑인 영가 ‘Go Down, Moses’ 등이 연이어 울려 퍼졌고 조요셉, 최진혁, 채선미 등 솔리스트들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순간은 최근 세상을 떠난 이시복 목사를 추모하는 헌정 무대였습니다. 김법수 지휘자는 고인과의 추억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소프라노 채선미가 부른 ‘내가 산을 향하여’는 조용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전능하신 하나님’, ‘길을 만드시는 분(Way Maker)’ 등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박수와 찬양으로 화답했습니다.

2010년 창단된 워싱턴 챔버 앙상블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실력파 합창단입니다. 매년 6월과 10월 정기연주회를 통해 교민사회와 함께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고인을 추모하고 지역사회에 위로를 전하는 감동과 나눔의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S W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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