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32선거구를 16년 동안 대표해 온 민주당 신디 류 하원의원이 드디어 주상원 도전에 나섭니다.
지난 28일 에드먼즈 스콧스 바앤그릴에서 열린 킥오프 행사에는 한인 20여 명을 포함해 100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여 힘을 보탰습니다.
신디 류 의원, 1957년 서울 출생으로 1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왔습니다.
보험업에 종사하다가 2008년 미국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고, 이후 워싱턴주 의회 첫 한인 여성 하원의원으로 활약해왔죠. 지난해 선거에서는 무려 7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8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현재 기술경제개발 및 참전용사 위원장, 또 태평양 북서부 경제지역 협의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주택·환경·소상공인 지원 법안 등 굵직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의 응원도 뜨거웠습니다.
홍윤선 전시애틀한인회장은 “신디는 언제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웃을 먼저 생각한다”며 따뜻한 리더십을 강조했고, 또 다른 지지자는 “전화하면 일요일에도 바로 받는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32선거구 현역 상원의원인 같은 당 제시 살로몬 의원과 맞붙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임대료 상한제’를 두고 갈등이 깊어졌는데요, 하원이 통과시킨 7% 상한선을 살로몬 의원이 10%+인플레이션으로 수정하는 데 찬성하면서 신디 류 의원이 정면 승부를 결심한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당내 경쟁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지만, 신디 류 의원은 “지역구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2026년 8월 예비선거, 그리고 11월 본선거까지 앞으로 1년 반. 만약 패배할 경우, 신디 류 의원은 현재 의석도 잃게 되는데요. 과연 ‘8선 베테랑’의 승부수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W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