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애틀 총영사관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교육용 웹툰 ‘디딤돌에서 스토리까지: 120년의 미주 한인사’를 완성하고 책자 발간까지 마쳤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웹툰은 공식 웹사이트(https://koreanamericanhistory.us)를 통해 전편이 완결된 상태로 상시 공개되고 있으며, 네이버 웹툰 플랫폼(https://comic.naver.com/challenge/list?titleId=838367)에서도 연재를 통해 국내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UC 리버사이드 대학 김영옥 미주한인학연구소의 에드워드 T. 창 교수와 캐롤 K. 박 박사가 공동 집필한 『Korean Americans: A Concise History』를 원저로 하여 제작된 이 웹툰은 미주 한인 120년의 여정을 생생한 만화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웹툰은 하와이 이민자들의 초기 정착 과정, 사진신부, 첫 한인 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 한국전쟁과 전쟁고아, LA 폭동, 오늘날의 한인 사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미주 한인사의 주요 순간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각 화는 연령과 세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주요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공헌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으로 조명해 역사적 감동과 공동체적 자긍심을 동시에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웹툰은 지난 4월 24일 시애틀한국교육원 개원식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참석한 지역 인사와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한인 역사를 한인 2-3세대들과 소통하고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발간사를 통해 “미주 한인 이민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인내를 통해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걸어온 위대한 선조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서 총영사는 또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한인들과 차세대들이 새로운 한인 사회의 새로운 역사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웹툰 기획을 담당한 박경호 영사는 “이번 웹툰은 시애틀 대학교 줄리 강 교수와의 2번에 걸친 세미나 중에 아이디어가 탄생했다”며 “총영사관과 교육원 직원들이 제작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원작자들의 지지와 브루스 풀턴, 주찬 풀턴의 꼼꼼한 감수 및 번역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영사는 “오늘 미국을 살고 있는 여러분들의 역사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웹툰은 공식 웹사이트 외에도 인스타그램 계정(@koreanamericanhistory)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레터 사이즈로 제작된 국영문 책자는 미국 내 각 교육원과 한글학교, 공립학교 교육구 및 교육계 인사들에게 배포돼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영사관 측은 이번 웹툰이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되새기는 디지털 기록물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책자 출판 및 배포와 관련한 문의는 주시애틀 총영사관 문화과(seattleculture@mofa.go.kr, 206-441-1011 ext.301) 및 시애틀한국교육원(rjeon.kedu@gmail.com, 425-657-9480)으로 하면 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