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중산층 가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전체 가구 364,600가구 중 연소득 5만 달러에서 9만9,999달러 사이의 중산층 가구는 약 75,000가구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50대 대도시 중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샌프란시스코가 18%로 가장 낮았고, 캘리포니아 산호세가 19%, 보스턴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들 도시는 모두 생활비가 높은 지역으로 중산층 가구들이 생활하기 어려운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
반면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가구는 약 210,000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는 중산층 가구보다 거의 3배 많은 수치다. 전국 50대 대도시 중에서는 산호세(62.2%), 샌프란시스코(58.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시애틀의 소득 분포는 극도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산층 가구 100가구당 고소득층 가구가 279가구에 달해, 전국 50대 대도시 중 3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고소득층 가구가 중산층의 2배를 넘는 도시는 시애틀을 포함해 7개 도시뿐이었다.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는 중산층 100가구당 고소득층이 300가구를 넘어 시애틀보다도 더 극심한 소득 편중 현상을 보였다. 보스턴, 워싱턴 D.C., 샌디에이고, 오클랜드도 고소득층이 중산층의 2배를 넘는 도시들이다.
반면 시애틀에서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은 22%로, 전국 50대 대도시 중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산호세로 19%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트로이트는 중산층 비율이 24%로 고소득층 15%보다 높았고, 저소득층이 61%에 달해 시애틀과는 완전히 다른 소득 구조를 보였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