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이 오로라 애비뉴 노스에 위치한 한인 소유 오크트리 모텔을 성매매와 인신매매, 마약 거래, 폭력 행위가 성행하는 ‘만성 폐해 시설’로 지정했다. 1946년 건립된 39객실 규모의 이 모텔은 악명 높은 오로라 구간에서 5년간 같은 지정을 받은 4번째 모텔이다.
숀 반스 시애틀 경찰국장은 지난주 오크트리 모텔 소유주 더글라스 민(49·보텔 거주)에게 수요일까지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응답하라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통지서는 응답하지 않거나 국장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자발적으로 폐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시가 해당 부동산을 강제 정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7월 23일 통지서 발송일부터 해당 부동산이 더 이상 만성 폐해 시설로 간주되지 않을 때까지 매일 500달러의 벌금과 최대 2만 5천 달러의 민사 처벌금이 부과된다.
오로라 애비뉴 노스 8900번지에 위치한 오크트리 모텔은 매딜린 인베스트먼트 LLC가 소유하고 있으며, 킹 카운티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민씨는 2017년 125만 달러에 이 모텔을 구입했다.
반스 국장이 민씨에게 보낸 통지서에는 지난 11개월간 12건의 사건이 언급됐다. 가장 최근 사건은 7월 15일 모텔 주차장에서 워싱턴주 교정부 수배령을 받은 남성이 체포된 것으로, 경찰이 그를 수색했을 때 옥시콘틴과 현금이 발견돼 마약 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마약 관련 활동, 5건의 폭행, 2건의 무기 위반, 성매매, 모텔에서의 총격 사건 등이 폐해 활동 목록에 포함됐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올해 경찰관들이 이 모텔에 43차례 출동했으며, 2주 전에는 인신매매 전과자가 모텔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이 체포된 후 소유주와 관리인 모두 경찰 수사에 협조를 거부했다.
경찰은 2월부터 모텔 소유주에게 범죄 활동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해왔다. 일시적으로 911 신고가 줄어들었지만 6월에 다시 증가하면서 반스 국장이 만성 폐해 시설로 지정하게 됐다.
온라인 부동산 목록에 따르면 오크트리 모텔은 7월 16일 386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수요일 현재 모텔은 체인링크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출입을 위해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한 보안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시 법무부 대변인 팀 로빈슨에 따르면 민씨는 수요일 마감일 전에 반스 국장의 통지서 수령을 확인했고, 그를 대리하는 변호사도 연락을 취했다. 민씨는 “개발업체에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오로라 애비뉴 북쪽 85번가와 145번가 사이의 3마일 구간은 “시애틀의 성매매 중심지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매매 종사자들과 현대판 노예들의 모습을 담은 온라인 동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성매매 지구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오크트리에서 남쪽으로 0.5마일 떨어진 에버스프링 인은 2020년 7월 로비에서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후 만성 폐해 시설로 지정됐다.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에메랄드 모텔과 시애틀 인은 2023년 8월 성매매, 마약 활동, 폭력으로 인해 폐쇄됐다.
2009년 처음 제정된 이후 시의 만성 폐해 시설 조례는 17차례 사용돼 7개 모텔, 5개 나이트클럽, 3개 개인 주택, 1개 아파트 건물, 1개 상업용 행사장을 정리하거나 폐쇄하는 데 활용됐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