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회장 윤세진, 이사장 조승주)가 6월 7일 워싱턴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와 8일 오레곤주 벧엘장로교회에서 2025년 상반기 종합시상식을 2틀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워싱턴, 오레곤, 앵커리지, 몬태나, 아이다호 등 5개 주에서 학생과 가족, 교사와 관계자 등 총 500여 명이 참가해 기쁨과 환호가 가득한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종합시상식은 ‘나의 꿈 말하기 대회’, ‘학력 어휘 경시대회’, ‘합창대회’, ‘학예경연대회(글짓기·그림그리기)’ 등 4개 주요 부문의 수상자들을 한자리에서 시상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특히 지난 토요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진행된 가족 운동회의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려 한 학기 동안의 교육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가 됐다.
워싱턴주 시상식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송경원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국민의례와 애국가·성조기 제창이 이어졌다. 서북미지역협의회 합창단의 공연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특별한 꿈의 철학을 제시했다. 서 총영사는 “꿈은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유머를 주는 사람, 남을 항상 웃게 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총영사는 미주 한인 역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해 미주 한인 역사가 시작됐고, 1954년 한미동맹과 타코마 지역 국제결혼을 통해 워싱턴주 한인 역사가 형성됐다”며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서 총영사는 총영사관에서 제작한 미주 한인 역사를 담은 만화책을 소개하며 “한글과 영어로 제작해 8월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글학교에서 잘 활용해 아이들이 이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미국 사회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총영사는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과 올해 광복절 몇 주년인지(80주년)를 묻는 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답을 맞힌 학생들에게는 직접 가져온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책과 한미 양국 국기가 새겨진 외교관 배지를 특별 선물로 증정했다.
이용욱 시애틀 한국교육원장도 시애틀 교육원장상 부상으로 ‘BTS 런 코리안 위드 타이니’ 학습교재를 선물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은지 총영사, 이용욱 교육원장과 함께 한국어진흥재단 설자워닉 이사, 타코마 오아시스 김정훈 교장, 페더럴웨이 평안 김지현 교장, 벨뷰통합 조지숙 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각 교장들은 수상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시상을 넘어 한글교육에 대한 교육자들의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윤세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한 여러분 모두가 정말 소중하고 자랑스럽다”며 “오늘은 우리들이 다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조승주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다른 단체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인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평가했다.
조 이사장은 케네디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해 “어린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며 미래에 대한 최고의 희망”이라며 “여러분이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자원이고 양국의 미래에 대한 최고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윤세진 회장과 조승주 이사장은 “한 학기 동안 각 학교에서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이 우리 한글 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며 “앞으로도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는 회원학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차세대에게 올바른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는 참석자 전체가 함께하는 단체사진 촬영과 함께 부분별 수상자 호명과 상장 수여로 마무리됐다. 각 부문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행사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