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유학생들, 지역 경제에 연간 9억 달러 기여

2만4천 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주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약 2만4천 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주 경제에 연간 9억1800만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고 국제교육 비영리단체 NAFSA가 발표했다.

이는 워싱턴주가 미국에서 국제 대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주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2023-24학년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가 전체 미국 유학생의 12.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워싱턴주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과 대학교들에 대한 정치적 압박 캠페인과 광범위한 이민 단속의 일환으로 학생 비자 면접을 중단하고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면서 이런 경제적 기여가 위협받고 있다.

학생 비자 중단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학들이 학생들의 가자지구 이스라엘 행동에 대한 시위 과정에서 고조된 반유대주의를 단속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해온 가운데 나왔다.

새로운 연방 정부 접근법에 대한 비판자들은 외국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해치고 인공지능 같은 핵심 분야의 주요 인재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워싱턴대학교의 경우 올해 학부생의 약 10%가 외국인 학생들로, 이들은 주 거주민보다 훨씬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는 대학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학생들의 경제적 기여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주거비, 생활비, 교통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들은 지역 아파트를 임대하고, 식료품을 구입하며, 지역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워싱턴주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시애틀과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유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활동과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졸업 후 현지에서 취업하거나 창업하면서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국무부는 학생 비자 신청자들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검토하는 더 광범위한 심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들이 워싱턴주로 오는 유학생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유학생 감소가 워싱턴주의 고등교육 기관들과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워싱턴주로서는 우수한 국제 인재 유치가 장기적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정책 변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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