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6월 8일 기온 90F 기록하며 77년 만에 일일 최고기온 경신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 오후 5시 화씨 90도 관측, 1948년 기록 갱신

시애틀 지역이 주말 폭염으로 거의 80년 만에 지난 8일 일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8일 오후 5시경 화씨 90도(섭씨 32.2도)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 최고기온 화씨 82도(섭씨 27.8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기온은 1948년에 세워진 종전 기록인 화씨 87도(섭씨 30.6도)를 3도 뛰어넘은 것이다. 시애틀 지역은 2015년 6월 8일에도 화씨 87도(섭씨 30.6도)를 기록해 1948년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학자 사만다 보스가 일요일 저녁 밝혔다.

시애틀 외 퓨젯사운드 지역의 다른 지역들도 역사적 기온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더위를 기록했다. 벨링햄은 1955년에 세워진 82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보스 기상학자가 전했다.

이번 폭염은 하루 더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폭염 경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월요일 최고기온은 화씨 80도 중후반대(섭씨 27-32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기온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능선이 이 지역에서 벗어나면서 화요일에는 기온이 몇 도 내려가고, 수요일에는 화씨 70도대(섭씨 21-26도)로 떨어질 예정이라고 보스 기상학자가 설명했다.

보스 기상학자는 이런 유형의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으로는 정상적인 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온이 5-6일간 계속되어야 비정상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 온도는 뜨겁지만 이 지역의 수역들은 여전히 차갑다고 기상청이 경고했다. 퓨젯사운드의 수온은 화씨 50도(섭씨 10도) 근처에 머물고 있어, 국립기상청은 차가운 물이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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