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가 참여한 가운데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소수계 상공회의소 5곳이 모여 ‘워싱턴 소수계 비즈니스 연합(WMBC)’을 결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은지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는 오랫동안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정치·경제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최근 관세 등으로 인한 경제 환경은 도전적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해왔고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상공회의소는 소수계 비즈니스 연합을 통해 한인 상공인들이 미국 내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MBC는 지난 22일 시애틀 다운타운의 아마존 애리조나빌딩에서 광역시애틀비즈니스협회(GSBA) 주최로 열린 2025 경제개발컨퍼런스에서 공식 출범했다. 창립 회원 단체로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GSBA(워싱턴주 LGBTQ+ 및 연합 상공회의소), 시애틀 사우스사이드 상공회의소, 시애틀 라티노 상공회의소, 태평양 북서부 필리핀 상공회의소가 함께했다.
은 회장은 이번 연합체 결성을 “경제적 형평성을 향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며 “새롭게 결성된 이 연합은 소수계 소유의 소기업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지역 전반에 걸쳐 포용적인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 회장은 한인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WMBC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인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연합체 결성을 이끈 일로나 로하이 GSBA 회장은 “소수계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자금과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커뮤니티를 함께 성장시키기 위한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연합은 단결과 전략, 그리고 우리 비즈니스가 단지 생존이 아닌 성공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연합 결성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애틀 라티노 상공회의소 마르코스 완리스 회장도 “연방, 주, 카운티, 시정부 자원이 분배될 때마다 소수계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계속해서 배제되는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며 “라티노 여성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생 비즈니스를 창업하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 시장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소수계 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수계 소유 기업은 워싱턴주의 경제 및 문화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본 접근성, 정부 및 기업 계약 기회, 지속 가능한 성장 측면에서 체계적인 장벽에 직면해 있어 WMBC는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WMBC는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BIPOC), LGBTQ+, 이민자 등 역사적으로 배제되어온 기업인들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성공할 수 있도록 자원, 교육, 기회의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 된 목소리로 형평성 있는 투자와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비즈니스들이 조달 네트워크와 계약 준비 프로그램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언어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WMBC는 공공부문 계약과 공급업체 다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기업을 위한 인증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관료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모든 자격 있는 기업이 명확한 인증 경로와 포용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각 창립 회원 단체는 기존에 소외된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위한 옹호, 커뮤니티 참여, 문화적으로 적절한 지원에 있어 오랜 경험과 전통을 가지고 있어, 이번 연합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있는 비즈니스, 비영리 단체, 정부 기관은 연합 파트너 기관을 통해 연락할 수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