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시작…시애틀지역 투표소, 젊은 유권자 참여 눈에 띄어

시애틀총영사관, 25일까지 재외투표소 운영... 22일부터 린우드·포틀랜드 추가투표소도 개설

5월 20일(화) 오전 8시,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재외투표가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공식 시작됐다. 시애틀총영사관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상범)는 이날 영사관 내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고 첫 투표의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투표자는 서은지 총영사였다. 서 총영사는 투표에 앞서 선거 관리를 위해 수고하는 투표사무원들을 격려했다. 영사관은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영사관 건물 바로 옆 주차장 5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편의 시설을 마련했다. 투표를 마친 여러 유권자들은 이러한 영사관의 세심한 준비에 “딱 맞춤 행정”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오는 25일(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는 린우드(베스트웨스턴 얼더우드 호텔)와 포틀랜드(오리건 한인회관)에 마련되는 추가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

시애틀총영사관 관할 지역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는 총 2,896명으로, 이는 지난해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신청 유권자(2,357명)보다 18.6%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신청 유권자(3,121명)보다는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현장을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취재한 결과, 예년과 달리 아침 일찍부터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모습은 적었다.

특히 먼 거리에서 투표를 위해 찾아온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몬타나주립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나리 씨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9시간 운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투표소를 찾았다. 또한 오리건에서는 유학생 4명이 한 대의 차를 함께 타고 왔는데, “포틀랜드에도 투표소가 있지만, 시애틀 구경도 할 겸 이틀 전에 왔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캐피탈 힐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한 부부는 “전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오늘을 정말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애틀총영사관은 이번 재외투표에서 당초 신청한 투표예정 공관이 아닌 곳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시애틀로 투표 공관을 지정했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LA나 뉴욕 등 다른 지역 재외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본인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신분증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이 기재된 것이어야 한다.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이나 모바일 신분증 화면 캡처는 인정되지 않는다. 재외선거인의 경우에는 비자나 영주권증명서 등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국적확인 서류 원본을 추가로 지참해야 한다.

서 총영사와 박상범 위원장은 “재외선거 유권자로 등록되신 분들은 꼭 투표에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이 제공하는 무료 임시주차장은 Premium Parking – P5508(525 2nd Ave W, Seattle, WA 98109)에 위치해 있으며, 현장에는 주차를 안내하는 요원이, 재외투표소에는 투표를 안내하는 사무원들이 배치되어 원활한 투표를 돕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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