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 부설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제1기 서북미 한글학교 교원 연구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연구회는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들의 노하우를 집대성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 내 한글교육의 질적 향상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워싱턴, 오레곤, 아이다호 등 3개 주에 걸친 10개 한글학교에서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교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총 23명의 교사가 연구 교원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교육원은 이들에게 공식 위촉장을 발송했다.
‘KOTERA'(Korean School Teachers and Researchers Association)로 명명된 이번 연구회는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회는 크게 세 개 분과로 구성된다.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분과에는 권보라, 김선영, 김은정 교사 등 10명이 참여하며, ‘한글학교 설립 및 운영’ 분과에는 곽수진, 김가림, 문민아 교사 등 8명이, ‘성인 교육 및 고등교육 연계’ 분과에는 강주연, 김 차서린, 김현미 교사 등 5명이 활동한다.
각 분과는 참여 교원들의 경력과 관심 분야에 맞춰 주제별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회는 향후 6개월간 정기적인 연구 모임,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시애틀한국교육원과의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해 서북미 지역 한글 교육 정책의 개선과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회의 활동 결과는 올해 말 ‘한글학교 운영 매뉴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매뉴얼은 현재 운영 중인 모든 한글학교는 물론, 앞으로 한글학교 설립을 희망하는 단체에도 제공되어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주 소재 시애틀-벨뷰통합한글학교 교사이자 연구회 참여 교원인 곽수진 씨는 “한글학교 교사로서 수년간 느껴온 현장의 필요와 고민들을 이번 연구회를 통해 나눌 수 있게 되었다”며 “개인의 성장을 넘어, 서북미 지역의 한글교육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이번 연구회는 학교 현장과 교육원의 정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그간 여러 한글학교에 누적되어온 노하우를 집대성하고, 이를 공유하여 서북미 지역 모든 한글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