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 26년 만에 재개원, “한글 교육과 한국 유학 지원 본격화”

벨뷰에 새 터전 마련, 한국어 교육 확산 기대, 서은지 총영사 공약 실현에 교육계와 한인사회 환영

시애틀한국교육원이 26년 만에 재개원하며 서북미 한인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4월 24일(현지시각) 벨뷰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한인사회 인사들과 주류 교육계 인사, 한국 교육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1989년 처음 문을 연 시애틀한국교육원은 1999년 한국의 외환위기로 폐원된 바 있다. 그러나 서북미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요청과 시애틀총영사관의 노력으로 26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이번에 개원한 교육원은 벨뷰 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개원식 인사말에서 “26년 만에 시애틀 한국교육원이 재개원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다”며 “앞으로 시애틀교육원이 한국 이민 120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차세대들을 양산하고 성장시키는 산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 총영사는 3년 전 부임 당시 1호 공약으로 한국교육원 개원을 약속했으며, 이날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으로부터 이주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시애틀교육원의 역사는 특별하다. 18만 동포가 거주하는 서북미 지역은 일찍부터 재외동포 교육 지원의 중심이었다”고 언급하며,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병아리와 어미 닭이 서로 껍질을 쪼아야 부화하듯이 이번 시애틀 한국교육원도 동포사회 소망과 교육부 본부의 의지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용욱 교육원장은 40대로 행정고시 출신이며 한국어와 영어가 능통한 젊은 인재로, 서북미 한인사회에는 큰 축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시애틀한국교육원의 가장 큰 역할은 미국 공립학교 내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한미 교류 협력에도 힘쓰는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참여를 당부했다.

교육원은 ▲한국어 및 한국문화 세계적 확산 ▲국제 교육 교류 활성화 ▲재외동포 및 유학생 지원 ▲평생교육 및 한민족 정체성 함양 등 4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 현지 교사·학생 대상 연수, 한글학교 지원, 미국 내 공립학교 한국어 과정 확대, 한인 청소년 대상 진로·진학 상담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워싱턴주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9곳에 달하며, 벨뷰 학군의 4개 고등학교는 2025~2026학년도부터 한국어 과정을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북서미주 지역 한글학교협의회(NAKS NW) 소속 한글학교는 47개교, 교사 655명, 학생 3,417명에 달해 한인 차세대의 뿌리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원 내부에는 교육원장실과 행정실 외에도 3개의 온·오프라인 강의실, 도서관ㆍ한국 유학 상담실이 설치되어 있다. 직원으로는 한국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서북미 한글학교들을 총괄할 정가윤씨와 워싱턴대을 졸업생한 전로빈씨, 김건빈씨 등 3명이 함께 일하게 되었다.

개원식에는 켈리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 대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 조쉬 가르시아 타코마 교육감, 헬렌 정 에드먼즈 부교육감 등 주류 교육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으며,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한국어를 배우라고 그렇게 권했는데 제가 거부해서 한국어를 못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교육감이 돼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 교육계에서는 설자워닉 워싱턴주 한국어교사협회 회장, 윤부원 초대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등도 참석해 한국교육원 재개원을 축하했다.

개원식에는 켈리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 대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 조쉬 가르시아 타코마 교육감, 헬렌 정 에드먼즈 부교육감 등 주류 교육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라마키 벨뷰 교육감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으며,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한국어를 배우라고 그렇게 권했는데 제가 거부해서 한국어를 못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교육감이 돼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 교육계에서는 설자워닉 워싱턴주 한국어교사협회 회장, 윤부원 초대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등도 참석해 한국교육원 재개원을 축하했다.

개원식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참석자 소개, 환영사, 축사, 영상 축하 메시지, 한국교육원 업무계획 발표, 교육부 장관 표창 시상, 정책 홍보 등 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클라리넷 연주자 김원각 교수와 피아니스트 최은혜씨, 해금연주자 김솔씨의 ‘상주아리랑’ 연주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시애틀한국교육원은 앞으로 시애틀 총영사관고 함께 한미 역사 웹툰, 2025년 한인 어린이 여름캠프, 한국 유학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오는 6월 3일과 4일에는 워싱턴대(UW)에서 한국 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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