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피어스대학에서 예술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When Science Meets Korea’, 과학이 한국을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려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한인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피어스대학 포트 스틸라콤 캠퍼스. 갤러리 안에는 과학과 예술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 KAAW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16명의 한인 작가들이 참여해 과학과 예술의 연결점을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전시 포스터에 실린 대표작은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영감이 만나는 순간을 시각화했고, 전통 민화풍의 호랑이 그림은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뿌리를 표현했습니다.
개막 리셉션에서 각계 인사들은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매튜 캠벨 피어스대학 총장은 “이 전시는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다양한 시각으로 예술과 세상을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줄리 화이트 이사장은 “예술 없이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전할 수 없다”며 예술의 필수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가진 데이비드 로홀트 미대 교수는 “캠퍼스에서 한국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진정한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개막식에는 시애틀총영사관 김현석 영사가 참석해 “이번 행사가 한인 커뮤니티와 대학 간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AAW 마틸다 김 회장은 “과학 분야의 명문대학에서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협력이 두 커뮤니티 간의 새로운 대화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1989년 창립된 한인 미술인협회 KAAW는 35년간 워싱턴주 한인 예술가들을 지원해온 비영리 단체로,K-12 학생 미술대회와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교류를 넘어 서구적 사고의 틀을 넘어선 ‘동양적 통합 사유’를 보여줍니다.
과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이 하나의 조화로운 세계로 이어지는 한국적 미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시는 오는 12월 12일까지 피어스 칼리지 올림픽 빌딩 2층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KBS W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