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한국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페더럴웨이 교육구가 서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 올림픽뷰 K-8 학교에서는 최근 킨더가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이중언어 과정이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주 내 한국어반 중 처음으로 전체 수업의 90%를 한국어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주 학교에서는 한국어반 공개수업 참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대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 소니아 니콜슨 교육국장,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 원장, 그리고 페더럴웨이 한국학교 이재은교장, 이희정 전 교장등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서은지 총영사는 한국어반 신설을 축하하며 교육감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초기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고, 한국어반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애틀한국교육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는 이번 올림픽뷰 학교 한국어반 개설로 초·중·고 전 과정을 모두 갖춘 서북미 지역 유일의 교육구가 됐습니다. 타코마 교육구는 중·고등학교 과정, 벨뷰 교육구는 초·중학교 과정까지만 한국어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언어 과정은 올해 킨더가든을 시작으로 매년 한 학년씩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교육청에서 파견된 교육 전문가들이 한국 도서를 활용한 시범 수업을 선보여 현지 교육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벨뷰 교육구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타이 중학교에 처음으로 한국어반이 개설된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뉴포트 하이츠 초등학교에 이어 벨뷰 교육구 내 두 번째 공립학교 한국어 대면 수업입니다.
벨뷰 타이 중학교는 토요일마다 시애틀-벨뷰 통합한글학교 벨뷰캠퍼스 수업이 운영되는 곳으로, 페더럴웨이 사할리 중학교에 이어 주중에는 한국어반, 주말에는 한글학교를 모두 운영하는 특별한 위치를 갖게 됐습니다.
워싱턴주 각 교육구의 한국어반 신설이 잇따르며,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의 저변이 한층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W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