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애틀의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OMO 뉴스에 따르면 가스버디(GasBuddy) 조사 결과 시애틀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 대비 1.9센트 오른 갤런당 4.5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10달러였다.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가격은 한 달 전보다는 갤런당 12.3센트 낮지만,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11.2센트 높은 수준이다.
가스버디에 따르면 7월 17일 기준 시애틀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갤런당 3.55달러였고 가장 비싼 곳은 5.39달러로 1.84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주 전체로는 최저가 3.30달러, 최고가 5.79달러로 2.49달러의 격차가 있었다.
인근 지역도 가격 상승을 보였다. 터코마는 4.8센트 오른 갤런당 4.34달러, 워싱턴주 전체 평균은 2.0센트 상승한 4.33달러, 야키마는 5.0센트 오른 4.04달러를 기록했다.
워싱턴주 운전자들은 주정부의 높은 가스세와 기후 정책에서 비롯된 비용 때문에 항상 상당히 많은 비용을 지불해왔으며, 최근 세금과 지역별 인상이 가격 급등을 지속시키고 있다.
7월 1일부터 시행된 워싱턴주의 새로운 가스세는 도로 프로젝트와 교량 유지보수 자금 조달을 위해 무연휘발유에 갤런당 6센트를 추가했다. 이로써 주의 갤런당 세율이 49.4센트에서 55.4센트로 인상됐다.
무연휘발유의 갤런당 가격은 인플레이션 조정을 위해 매년 2%씩 오르고, 디젤은 2년 후 3센트 더 오른 뒤 2028년부터 매년 갤런당 2%씩 인상될 예정이다.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애틀 운전자들은 추가 비용이 정당한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으며, 가격 인상을 정당화할 만한 도시나 도로 인프라 개선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주민 티모시 더든(Timothy Durden)은 “시애틀은 여기 인프라에 돈을 쓰지 않는다. I-5를 내려가면 모든 게 울퉁불퉁하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에 충분한 돈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애틀 주민 퀸 설리반(Quinn Sullivan)은 “우리는 이제 기본적으로 가스 가격에서 캘리포니아와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운전자들은 가스 할인을 찾기 위해 광범위하게 검색하고 있다. 공항 근처에서는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서 76 주유소에서 갤런당 거의 5달러를 지불하고 있었는데, 이는 가스세가 시행되기 전이었다. 이러한 가격 급등으로 휴가 여행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운전자들 사이에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가스세 외에도 기후공약법(Climate Commitment Act)에 따른 주의 CO2 배출세도 6센트 더 올랐다. 기업들이 대기오염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이 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것이 가스 가격 인상의 원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주 생태부는 기후공약법과 같은 규정이 가스 가격의 주요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최근 갤런당 3센트 조금 넘는 인상이 전국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2 배출세 수익은 탄소 배출 감소, 농촌 지역 대중교통 확대, 장애인 지원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할당된다. 2년 반 전 시작된 이래 이 프로그램은 약 32억 달러를 조성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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