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한글학교 계기교육 및 특별강좌 수업 교안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학교는 앵커리지 한글학교, 페더럴웨이 통합한글학교, 타코마 꿈나무 한국학교, 행복한 한글학교 등 총 4곳이다.
이번 공모는 재외동포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역 한글학교의 계기교육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기교육은 특정 기념일이나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 등을 교육 내용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문화·가치관을 익히도록 돕는 교육 방식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특정 계기와 별개로 한국 전통문화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정체성 교육 프로그램도 출품을 허용했다.

수상작들은 저마다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냈다.
앵커리지 한글학교(이혜미 교사)는 한국 전통예술 단청을 주제로, 문화재 속 단청의 의미와 오방색의 상징성을 배우고 단청 모양 키링을 직접 제작하는 체험형 수업 교안을 선보였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글학교(김희현 교사)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개의 버튼’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재외동포 학생들의 이중 정체성을 이해하고 강점 탐색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융합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타코마 꿈나무 한국학교(김은정 교사)는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통해 이름을 빼앗긴 역사적 경험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는 체험형 수업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행복한 한글학교(서동식 교사)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만원권 지폐 만들기 활동을 통해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학습하는 수업 교안을 제출했다.
선정된 4개 학교에는 재외동포청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원한 학습 교구와 물품이 제공된다. 다양한 한글교육 교구 및 전통문화 체험 키트부터 미주 한인사 웹툰 자료까지 학교별로 평균 100만 원 상당의 교보재가 지원될 예정이다. 수상 교안은 향후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 전체에 공유돼 교육과정의 질적 향상과 계기교육 정착에 활용된다.
수상자인 페더럴웨이 통합한글학교 김희현 교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글학교가 단순한 한글교육을 넘어 재외동포 학생들이 자긍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임을 교사로서 다시금 느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욱 교육원장은 “이번 공모에 참여해 주신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한글교육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우수한 계기교육 프로그램을 다수 발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포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며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