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이사장 박영민, 교장 이재은)가 3월 21일(토) 교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3월 28일(토) 시상식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생부터 성인 수강생까지 전 학년이 참여한 가운데, 전 과정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되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도 학생들의 발표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말하기 대회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학령 전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2부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및 성인부 순으로 이어졌다. 심사는 박영민 이사장, 이희정 전임 교장, 정찬국 운영위원, 이구 페더럴웨이 한인회 사무총장, 이재은 교장이 맡았다.
학생들은 “나의 꿈”, “나의 가족”, “내가 한글을 배우는 이유” 등 자신의 삶과 연결된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하며 언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경험을 쌓았다.
시상식에서 이어진 심사평은 참석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저학년부 심사를 맡은 이구 페더럴웨이 한인회 사무총장은 17년 전 자신의 딸이 이 학교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 가졌던 꿈을 지금 딸이 실제로 이루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의 꿈이 커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처음 심사를 맡아 아이들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는 그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만점자가 너무 많아 오히려 혼선이 있었을 정도로 모두 훌륭했다”며 “꿈이 되는 아이들을 만나게 돼 참으로 감사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 고학년부 심사를 담당한 이희정 전임 교장은 현재 40대가 된 자신의 자녀들도 과거 이 학교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꺼내며 “그때도 부모님들이 원고를 함께 살펴보고 연습을 거듭시키며 얼마나 마음을 쓰셨겠냐”고 학부모들의 노고를 먼저 치하했다. 이어 “중학교에 올라가면 이런 활동에 나서기 싫어하는 게 사실인데, 다른 과외 활동보다 한국 학교를 우선시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다니며 실력을 키워온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5년간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의 성장을 줄곧 지켜봐 온 그는 “솔직하게 말해서 올해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말하기, 듣기, 쓰기 능력을 모두 함께 길러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한 뒤, 학부모들을 향해서는 “토요일마다 라이드를 주는 게 귀찮을 때도 있겠지만, 오늘 같은 날을 보고 나면 그 수고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감동의 이야기도 함께했다. 성인 입문반의 프레시오사 학생은 단 5주간의 수업 참여 후 용기를 내어 대회에 도전해 특별상을 받았다. 시상식 당일에는 같은 반 학생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하며 공동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알리아, 이엔, 아미아 등 그레이 가족 3남매가 모두 대회에 참가해 전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 자리에서 이재은 교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부모님, 아이들까지 3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한국 학교가 아니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결과 중심이 아닌 참여와 과정 중심의 교육 가치를 반영해 수상 학생에게는 상패를,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에게는 ‘자랑스러운 반 대표 목걸이’를 수여하며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였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대상은 6학년 아미아 주 그레이(사철나무반, 서미석 교사 지도), ▲ 최우수상은 10학년 이지은(무궁화반, 이은주 교사 지도)과 유치원생 배지아(사과반), ▲ 우수상은 이아빈(Pre-K, 자두반), 김다나(1학년, 귤반), 김한나(4학년, 단풍반), 이엔 주 그레이(4학년, 단풍반), ▲ 장려상은 알리아 주 그레이(유치원, 자두반), 박기래(1학년, 감반), 김제이든(2학년, 귤반), 강해린(3학년, 귤반), 김아라(4학년, 단풍반), 김리안(4학년, 느티반)이 각각 수상했다. ▲ 특별상은 성인 입문반 프레시오사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 아미아 주 그레이와 최우수상 수상자 이지은은 오는 4월 11일 열리는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말하기 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한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되며, 현재 교사 및 9학년 이상 TA를 모집 중이다. 지원 및 문의는 info@koreanschoolfw.org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학교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koreanschoolfw.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김승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