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없이 못 버틴다”…정부 셧다운에 시택 공항 TSA 직원 생계 위기

DHS 예산 만료 한 달째…이민 단속 예산 놓고 여야 교착 상태 지속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시택 공항)이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무급 근무 중인 교통보안청(TSA) 직원들을 위한 식품 기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년 만에 두 번째로 터진 이번 셧다운은 전국적인 봄 방학 여행 성수기와 겹쳐 TSA 직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시택 공항은 TSA 직원들을 위한 식품 창고를 열고 비상식품, 위생용품, 유아 용품 등의 기증을 요청하고 있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시택 공항 컨퍼런스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시택 공항 대변인 페리 쿠퍼는 이번 식품 기증 행사가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항은 과거 두 차례의 연방 셧다운 때도 유사한 방식으로 직원들을 도왔다. 공항 내 식음료·소매 입점 업체들도 식품 창고 물자 지원에 동참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과거 셧다운 때는 비영리 단체 푸드 라이프라인과도 협력해 물자 공급을 이어갔다고 쿠퍼 대변인은 전했다. 덴버 국제공항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TSA 직원들을 위한 식료품·주유 상품권 기부를 요청하는 등 다른 공항들도 유사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셧다운이 공항 보안 검색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현재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은 약 10~12분이며, 전체 여행객의 93%가 20분 이내에 통과하고 있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TSA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셧다운 기간 중 직원 1,100명 이상이 이탈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여행협회 제프 프리먼 CEO는 “평균 연봉 약 3만 5,000달러인 이 직원들은 단 한 번의 월급도 건너뛸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 예산은 약 한 달 전 만료됐으며, 이민 단속 예산 문제를 놓고 여야가 교착 상태에 빠진 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FEMA와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등 DHS 산하 다른 기관들도 같은 처지다. 민주당은 FEMA와 TSA 등 일부 기관에만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공화당은 DHS 전체를 임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통과에 실패했다. 기부 물품은 정부 윤리 규정에 따라 관리 감독되며, 현금이나 비자 카드 등 현금과 동일한 상품권은 받을 수 없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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