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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회,55년 역사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2027년 공개한다

1972년 친목 모임, 현재 43개국 15만 명 지원 비영리단체로 성장, 창립 멤버 홍자 화이트 전 회장 등 주요 인사 촬영 진행 중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가 2027년 대한부인회 창립 55주년을 앞두고, 지난 4월 21일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준비위원회의 여덟 차례 모임을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제작팀은 그동안 각종 자료 수집과 주요 인사 촬영에 힘을 기우리고 있다.

촬영팀(홍성우 PD, 강병덕 촬영감독)은, 1972년 친목으로 시작했던 대한부인회의 창립 멤버 열명 중 한 명인 홍자 화이트 전 회장의 뉴욕 맨하탄 소재 아파트를 방문해, 부인 회 결성의 뒷얘기를 들었다. 가난했던 한국을 떠나 꿈을 안고 찾아온 미국이, 자신들의 기대처럼 꿈의 나라는 아니었다. 그들이 겪었던 외로움과 아픔과 분노는, 그들을 하나 되게 만들고, 서로 돕고 위로하게 만들었다. 홍자 회장은 자신의 집을 개방해, “작은 씨앗 하나가 낯선 땅에서 꽃으로 피어나는”(박명래 저서 인용) 원동력을 제공했다.

초대 고 김남희 회장, 2대 고 이덕희 회장, 3대 홍자 화이트 회장까지 이 친목 모임은 불과 천 여 명밖에 되지 않던 당시 이 지역 한인들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의 위로의 공간이었다. 이민 생활의 어려운 삶을 함께 나누는 장소였고, 고통스런 문제 를 만나면, 함께 도와 주고, 고향의 맛이 그리우면 함께 나누어 먹고,  노래가 그리우면 함께 부르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 누구도 이 모임이 매년 43개국 15만 명 이상에게 도움을 주고, 15개 지부와 천 8백명의 직원을 움직이는 자랑스런 비영리 봉사단체로 성장하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친목 모임이었던 대한부인회는 4대 회장(1976년)인 리아 암스트롱 때부터 걸출난 한인 여성들의 리더쉽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고 박송자 회장(1978년), 설자 워닉 회장 (1980년), 옥순 윌슨 회장(1983년) 등에 의해, 대한부인회는 친목 모임을 벗어나, 비영리 법인인 사회 봉사 단체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1979년 8월 30일 대한부인회는 주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비영리법인 단체 인가를 받았다. 이제부터는 외로움을 나누는 모임이 아니라, 남을 도와주는 봉사단체로의 탈바꿈을 시도했다. 영어교실 운영, 시민권 교육, 운전면허 교육, 도서관 운영, 한국학교 개설, 무료 급식 운영 등, 자신들이 겪었던 외로움과 분노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간병인 서비스, 각종 사회 봉사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

다큐멘터리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박명래 이사장은, “대한부인회 선배 회장님들과 이사장님들은, 이민들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외로움과 분노와 고통을 은근과 끈기로 극복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은 것이 존경할 점이다. 그분들은 더 많은 새 이민자들이 겪어야 하는 수많은 문제점을 덜어주기 위해, 친구가 되고 안내자가 되고 해결사가 되는 단체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위대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연이 부위원장 도 “이미 많은 원로 선배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고, 55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대한부인회  다큐멘터리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부인회 역사는 곧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이고, 이곳에서 봉사한 전직 임원들은 거의 모두 , 한인사회의 리더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기록물을 만드는 것은 곧 한인사회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다.”라고 그 의미를 부여한다.

KWA 55주년 다큐멘터리는 2026년까지 역사 기록과 인물을 추적하고 현재의 활동 상황을 촬영 편집하여, 대한부인회 창립 55주년이 되는 2027년 봄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제작 연출을 맡고 있는 홍성우 프로듀서는 “55년 동안의 수많은 활동과 수많은 인물들의 업적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반세기가 넘도록 미국 땅에 심고 있는 한인 여성들의 투혼과 봉사 정신을 영상으로 담는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또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 된다. 다큐멘터리가 미래의 한인들에게 크나큰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진실에 접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KWA55주년 다큐멘터리 준비위원회는, 박명래(위원장), 이연이(부위원장), 수진 크로우, 신도형, 이화자, 홍성우, 강병덕(KBS-WA 대표)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다큐멘터리의 한글 대본은 홍성우, 영어 대본은 박명래가 쓰고, 나래이션은 박희옥 아나운서 (라디오 한국)가 담당할 예정이다. 대한부인회와 관련한 귀한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은 (253) 878-0785 홍성우 프로듀서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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